1. 악이 큰 만큼 고통도 클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잘못은 더욱 큰 악이다. 그러므로 잘못에 대한 고통인 뉘우침은 더욱 큰 고통이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의지 안에 자리잡고 있는 영적 고통은 그렇다 할지라도, 한편 감각적 고통은 그렇지 않을 수 있다. 왜냐하면 감각적 부분은 감각적인 것에 의해서 자극적인 것이지 영적 움직임 안에 있는 어떤 과잉에 의해서 자극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2. 의지 안의 고통으로서 뉘우침은 결코 지나치게 큰 것일 수는 없다. 왜냐하면 그것은 하느님을 모독하는 죄와 관련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의지 안에 일어나는 과잉적인 어떤 결과로 해서 발생하는 감각적인 고통인 만큼 동일한 주체를 유지 보존하는 것을 거스르는 것이라고 한다면 지나칠 수도 있다.
3. 우리는 죄에 대해서 뉘우친다. 왜냐하면 죄는 하느님께 대한 모독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떤 죄는 다른 죄에 비교할 때 더 크게 하느님을 모독하는 것일 수 있다. 그러므로 그런 죄에 대해서는 다른 죄보다 더 뉘우쳐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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