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떤 경우라도 사제는 성사로 알게 된 죄를 비밀로 지켜야 한다. 왜냐하면 사제는 그 죄를 하느님의 직무자로서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 비밀을 지키는 것처럼 결코 누설하지 말고 비밀을 지켜야 한다.
2. 비밀을 엄수해야 하는 것은 직접적으로는 모든 죄들이요, 간접적으로는 죄인을 드러나게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이다. 그러므로 이외에도 다른 모든 것까지도 비밀을 엄수해야 한다.
3. 고백의 비밀 자체가 죄를 사할 수 있는 열쇠의 능력과 관련을 지닌 만큼 사제들은 비밀엄수, 즉 침묵해야 할 의무가 있다. 혹시 어쩌다가 사제가 아닌 다름 사람이 그 자리에 있어서 듣게 되었을 경우, 사제가 지키는 고백의 비밀에 동참해야 할 의무가 있다.
4. 사제가 고백자의 허락을 얻고 고백의 비밀 아래 알게 된 그의 죄를 다른 사람에게 드러낼 수 있다. 왜냐하면 참회자의 동의는 고백 사제가 한 인간으로서 그 죄를 알게 하는 것이고, 마치 하느님처럼 통교할 수 없는 지식으로 얻기 이전에 통교할 수 있는 지식으로 알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5. 고백의 비밀 엄수는 고백 안에서 알게 되는 모든 것에 해당된다. 그것을 드러내는 것은 참회지만이 할 수 있다. 그런데 만일 고백 신부가 고백 이외의 다른 통로로 그 죄를 알게 되었다면 통교할 수 있는 지식으로 알게 된 만큼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스캔들의 위험이 있는 경우, 또 성사의 존엄성을 손상할 경우를 ㄱㄱ려하여 꼿 필요한 경우에만 할 것이며, 고해성사 안에서 알게 된 것이 아닌 것으로서 말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이해시키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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