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부활과 더불어 그리스도는 불사 불멸의 삶을 시작하셨다. 이 불사 불멸의 생명에는 거기에 맞는 장소가 필요하다. 이 지상은 여기에 적합할 수가 없다. 그러므로 부활 후 그리스도가 천상으로 올라가셨다는 것은 합당하였다. 그러나 승천과 더불어 만일 그분의 인간성의 현존을 신앙인들로부터 거두어 가신 것이라고 한다면, 그분의 신성의 현존마져도 거두어 가신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2. 이 지상을 떠나 하늘로 올라가시는 것을 예수 그리스도는 어디나 계시는 하느님으로서가 아니라 인간으로서 하실 수가 있었다. 그러나 지상을 떠나서 하늘로 올라가신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신적 능력을 지닌 조건 때문이었지 인간적 능력에 의한 것은 아니었다. 그러므로 승천 안에 새로운 조건은 인간 본성에 관한 것이고 능동 원인은 신적 본성에 의한 것이다.
3. 예수 그리스도는 당신이 지니신 고유한 능력으로 말미암아 승천하셨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첫째로 신적인 덕택으로 그리고 말씀과의 일치로부터 영광스럽게 된 영혼의 덕분이다. 그러나 인간적 영혼의 자연적 능력 때문은 결코 아니다.
4. 그리스도는 천상에서도 가장 탁월한 곳으로 올라가셨다. 왜냐하면 그분의 육체는 다른 모든 이들보다도 가장 영광스러운 육체, 신성에 가장 가까이 참여하는 육체이기 때문이다.
5. 무엇보다도 그리스도의 육체는, 만일 자연적 조건으로 따지자면, 천사들의 육체보다도 열등한 것이다. 그러나 위격적 일치의 권위에 의해서 천사들의 육체보다 월등한 것이다. 따라서 승천하셨고 천사들 보다 상위에 오르셨다.
6. 그리스도의 승천은 우리에게 구원의 원인이다. 승천을 통해서 우리의 영혼은 천상에로 이끌어지고, 그리스도는 그 문을 여셨으며 그분은 성인들의 성소 안으로 대사제로서 들어가셨으며, 거기서 그분의 신적 선물을 우리에게 계속 베푸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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