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미래의 생명의 초자연적 신비를 주목하게 하는 영광스러운 부활은 모든 이에게가 아니라 단지 하느님께서 미리 정하신 증인들에게만 드러나야 했다. 부활은 나중에 그것을 전파할 사람들에게만 드러내 보여졌다.
2. 미리 내정된 증인들, 즉 사도들만이 목격자들이었다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었지만 적합하였다. 초자연적 신비 가운데 하나로 부활을 다루자면 그것은 오히려 천사들에게 적합하였다. 그리고 천사들이 사람들에게 소식을 전해 준 것은 바르게 처리된 것이었다.
3. 그리스도의 부활과 영광의 증인으로 몇 명의 사도들을 택하기 위해서는 그분이 몇 번 발현하신 것으로 충분하였다. 부활 이전처럼 그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사시는 것은 필요하지가 않았다. 지속적으로 함께 산다는 것은 그분의 새로운 상태가 더 이상 그 전과 같지 않다는 것을 설득하기 위해서도 오히려 적합하지 않았다.
4. 부활은 신적 사건으로서 신적 진리가 계시되는 방법으로 표현되어야 했다. 즉 위격들의 정신적 서열을 따라야 했다. 그러므로 잘 준비가 된 사람들에게 예수는 그분의 모습을 보여주심으로써, 미지근한 사람들에게는 신앙 안에서 나타나심으로써, 마치 엠마오의 제자들에게는 또 다른 형상으로 나타나심으로써 단계적으로 표현되었다.
5. 예수는 제자들에게 몇 가지 근거로 부활의 진실성을 증명하셔야 했다. 그분은 무엇보다도 신앙의 기초인 성서로써, 그리고 몇 가지 분명한 표징으로써 증명하셨다. 그것은 그들의 마음이 성서를 통하여 믿을 준비가 되어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 또 분명한 표징들을 통하여 그것을 전파할 열성을 지니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 논리는 무익하였다. 왜냐하면 고차원적인 진리에 근거를 둔 것이라면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요, 일반적인 진리에 근거를 둔 것이라면 고차원의 진리에 속하는 부활의 진리를 결론으로 얻어낼 수 없는 까닭이다.
6. 그리스도께서 사용한 논거는 그분의 부활의 진실성을 보여 주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왜냐하면 그분의 권위있는 근거는 천사들과 성서에 근거를 둔 것으로서 나무랄 데가 없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또 사실에 바탕을 둔 근거로서 그분이 보여 주신 진정한 육체, 부활 이전의 육체와 동일한 인간 육체의 측면에서든지, 세 가지 능력, 즉 식물적인 능력, 감각적인 동물적인 능력, 지성적인 능력을 드러내 보이시며, 또 부활의 영광을 문이 잠긴 다락방으로 들어가심으로써 보여 주신 영혼의 측면에서든지 의심할 여지가 없이 확실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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