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타이레놀 독극물 사건으로 유명한 『존슨 앤 존슨』은 윤리경영을 통해

기업체질과 경쟁력을 강화하여 어떤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고 장기적 성장을 지속

하는 기업입니다.

『존슨 앤 존슨』은 1929년 세계 대공황 때에 경제위기로 어려워진 고객과 사회

까지 기업의 책임 범위를 넓히겠다는 내용의 “Try Reality”를 공표하며 윤리경영

과 사회 공헌활동을 확대해 나갔습니다.

그리하여 마침내 1943년에는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든 사람은 물론이며

나아가 전세계 지역사회와 공동체에 대해 책임을 다하겠다는 회사의 윤리강령인

‘우리의 신조’를 공표하며 윤리경영의 대표적 선두기업으로 나섰습니다. 이렇게

50여년을 탄탄히 다져온 윤리경영은 예상치 못했던 위기에서 빛을 발하게 됩니다.

1982년 미국 시카고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존슨 앤 존슨』의 해열 진통제

타이레놀을 복용한 환자 7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존슨 앤 존슨』은 즉각 생산과 판매 및 광고를 중단하고 사건 발생지역인 시카고

는 물론 전국의 슈퍼마켓과 약국에서 전량 리콜에 들어가는 한편 회장이 TV에 직접

출연하여 우려와 유감을 표명하며 자신들의 조치 상황을 설명하기도 하였습니다.

수사결과 제품의 제조 과정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유통과정에서 발생한 범죄

라는 것이 곧 밝혀졌지만 포장방법 개선등 추가적인 안전장치를 개발한 후 공급을

재개했습니다. 무려 1억불에 달하는 거액의 비용이 소요된 대응이었지만 소비자

들로부터 책임감 있고 신뢰할 수 있는 회사라는 호평을 받으며 단시일 내에 시장

점유율을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주주와 경영자 및 임직원들이 우리 회사의 잘못이 아니라 일부 나쁜 사람들이 저지

른 범죄에 재수없게 우리 회사가 걸려 들었을 뿐이라며  책임을 회피하는 자세를

보이지 않고, 소비자를 위험에 빠트리기 보다는 회사가 거액의 비용을 부담하는

방안을 서슴지 않고 선택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오랜 기간에 걸쳐 윤리경영으로

확고히 다져온 그들만의 신조(Credo)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안다는 것과 실천한다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일들도 실제 실행에 옮기기에는 여러 가지 걸림돌이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그렇다고 잘못을 저지르고 그것을 덮기 위해 또 다른 잘못을 저지르는

우를 범해서는 결코 안될 것 입니다.

윤리경영의 탄탄한 토양 위에 기본과 원칙이 지켜지는 기업문화야 말로 경쟁력

강화는 물론 ”1등 기업” “존경받는 기업”으로 가는 지름길이 아닌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