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95년에 국내 휴대폰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 후 15년 동안

한번도 자리를 내준 적이 없으며 휴대폰 부문의 고객만족도도 11년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대 기록을 써가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중국, 미국, 유럽 시장 등에서 애니콜은 부와

신분의 상징으로 까지 통할 정도라니 얼마나 놀라운 일입니까?

이러한 역사적 기록은 단지 막강한 그룹의 후광과 자금력 때문일까요?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고객의 니즈보다 앞선 디자인과 기술력으로 새로운

트랜드를 창출하고 업계를 선도해 나가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는 새로운 휴대폰을 계획할 때마다 이른바 “디자인 뱅크 시스템”을

가동하여 새로운 디자인을 먼저 만든 후 여기에 맞춰 설계하고 생산했습니

다. 이러한 시스템은 단지 기술이나 품질만을 중시하는 것이 아니라 디자인

이란 커다란 틀 속에 기술, 품질, 마케팅 등이 포함되도록 한 것입니다.

플립형에서 폴더형으로, 다시 반자동 슬라이드폰 등으로 시도한 삼성의

디자인 혁신은 그때마다 소비자의 니즈를 앞질러 나갔고 트랜드를 선도하여

타휴대폰 제조사들이 따라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연출하게 된 것입니다.

애니콜은 카메라가 장착된 휴대폰을 필두로 Mp3 player폰, DMB폰 등

고객이 상상하지 못했던 디자인과 기술로 소비를 주도하고 업계의 기준이

되어 왔던 것 입니다. 그러나 애니콜의 대단함은 이러한 성공에 결코 자만

하거나 만족하지 않고 시각과 청각에 국한된 변화를 뛰어 넘는 또 다른 영역

에의 도전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 예로 발표된 햅틱(그리스어로

‘촉각의’ 뜻) 이란 휴대폰은 터치 스크린에 최적화한 유저인터페이스(UI)를

탑재해 시각은 물론 촉각의 조화까지 이루어 사용자들이 쉽고 편리하게 조

작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능들을 통해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경험까지 느낄 수 있도록 했습니다.

경쟁사는 물론이고 고객마저 상상할 수 없었던 제품을 디자인하는 “창의력”

과 뛰어난 “기술력”, 그리고 스스로 한계와 영역을 뛰어 넘기 위해 끊임없

는 도전을 시도하는 “열정”이야 말로 1등 기업의 조직원이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이 아닌가 합니다.

고객은 1위가 아니면 기억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남이 깨면 프라이가 되고 스스로 깨면 병아리가 되는 달걀처럼 역사란 그저

이루어 지는 것이 아니라 앞서가는 창의적 소수에 의해 만들어 지는 것 입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