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리스도 안에 두 가지 의지가 있는 것과 같이 그처럼 두 가지 작용이 있다. 왜냐하면 그분 안에서 신적 본성과 인간 본성이 서로 함께 친교하는 가운데 작용하기 때문이다. 인간 본성은 신적 본성에 대해서 도구로서 봉사한다. 마치 도끼가 의자를 만들기 위해 나무를 이용하는 첫 과정에 참여하면서 나무를 자르는 데 그 고유한 작용을 지니고 있는 것처럼 그렇게 그리스도 안에서 인간 본성은 신적 본성의 작용에 참여하고 또 자신의 고유한 작용을 지니고 있다. 그렇지 않다고 한다면 그분에게 수용된 인간 본성은 불완전하다고 말하거나 아니면 신적 본성과 혼란을 이루고 있다고 말하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2. 모든 인간 안에 진정으로 인간적인 하나의 작용, 즉 지성적 인식과 더불어 의지로 부터 닌행되는 작용이 있는 것처럼, 그렇게 그리스도 안에도 하나의 본성이 있는 만큼 하나의 작용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분 안에는 특별한 양식으로 있다. 왜냐하면 다른 인간들에게는 의지에 의지하고 있지 않는 식물적 생명의 어떤 작용들이 있는데 비해서 그리스도에게는 어떤 방법에 있어서 의지에 의존하고 있는 자연적이고 육체적인 작용들도 있었다. 왜냐하면 원하는 것을 표현하는 그만큼 작용으로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3. 그리스도는 인간적 행위와 더불어 그 자신을 통해서 아직까지 이루지 못했던 공적을 이루었다. 즉 부활 안에서의 육체적 영광, 하늘에로의 승천, 그리고 그와 유사한 것들이 그 예다. 왜냐하면 그분은 업적을 통해서 모든 것을 이루신 가장 고귀한 분이시기 때문이다. 성서는 그분에게서 모든 것이 이루어진 것은 순종(順從)을 통해서라고 말한다.
4. 그리스도는 인간으로서 특별하게 지니는 은총뿐만 아니라, 또 신비체의 머리로서의 은총을 지니고 있었다. 그러므로 그의 업적은 그분의 몸의 지체인 다른 사람들에게까지도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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