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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문 : 죄의 결과
등록일자: 2000/08/30 14:18 조회수: 25 1. 원죄는 우리에게서부터 본래적 정의라는 선을 앗아간다. 현행죄(본인이 짓는 죄. 즉 본죄(本罪)는 덕에의 경향을 감소시킨다. 그러나 죄는 인간 본성의 선들을 앗아가지는 못한다. 그러므로 본성은 소진되어 버리는 것이 아니라, 위축되는 것이다. 2. 아니, 죄가 인간 본성의 선을 소진시켜 버릴 수는 없다. 왜냐하면 죄는 은총을 그 주체로 삼을 수는 없으므로, 인간 본성이 죄의 주체로 남아 있지 않다면 죄도 없을 것이기에, 만일 죄가 본성의 모든 선을 꺼버린다면 인간은 더 이상 이성적 존재가 아닐 것이고 더 이상 죄지을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3. 본래적 정의는 영혼의 능력을 강화해 주고 있었다 : 지성, 의지, 탐욕, 분노, 원죄와 더불어 우리에게 온 것들은 무지, 교활, 탐욕, 나약함이다. 이 네 가지는 인간 본성의 상처이다. 4. 모든 유(有)는 선인 한에 있어서, 규범과 종(種)과 질서를 가지고 있다. 죄는 선의 결핍이다. 따라서 규범·종·질서의 결핍이기도 하다. 5. 본래적 정의의 상실 때문에, 그 정의가 멀리 내몰고 있던 죽음과 고통이 왔다. 그러므로 죽음과 고통은 원죄의 결과이다. 6. 인간은 영홍과 육체로 결합되어 있다. 육체는 가멸적(coruptibile)질료이고 영혼은 불멸적 영(靈, spiritus)이다. 따라서 물질(질료)의 보편적 근거 속에서 죽음과 고통은 인간에게 자연적이다. 인간의 실체적 형상의 종(種)적 근거들에서는, 형상은 그 자체로 불멸적이다. 실상 형상은 질료를 완성하는 것이고, 인간이 불멸적이라는 것은 본래적 정의의 선물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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