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리스도는 할례(割禮)를 받으셨다. 그것은 진정한 육체를 지니고 있음을 증명하기 위해서, 할례예절의 정당함을 인정하기 위해서, 또 그분이 아브라함의 후손임을 증명하기 위해서, 유대인들에게 질투를 일으키지 않기 위해서, 율법에 순종하는 모범을 우리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그리고 마지막으로 법이 지니고 있는 부담으로부터 믿는 이들을 자유롭게 하시기 위해서였다.
2. 그리스도에게 구원자라는 의미의 "예수"라는 이름이 부여된 것은 대단히 적절하였다. 왜냐하면 그분은 인간들을 죄의 죽음으로부터 구원하시기 위해 오셨기 때문이다. 그 이름은 이미 천사가 마리아와 요셉에게 알려 준 이름이었다.
3. 모세의 율법은 모든 유아들이 성전에 봉헌되어야 하고, 무엇보다도 맏아들은 하느님께 봉헌되고, 대속되어야 한다고 명기하고 있다. 그리스도는 율법의 시대에 태어나시기를 원하셨으며, 또 이 두 가지 계명을 기꺼이 준수하셨다.
4. 그분은 주인이시요 부하가 아닌 까닭에 율법에 예속될 수 없다 할지라도 율법을 준수하길 원하셨음같이 그분의 모친 동정녀 마리아도 그럴 필요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정결례 법을 기꺼이 따르기를 원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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