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동정녀의 피로 그리스도의 육체의 완전한 형상화는 그분의 잉태의 순간에서부터 이루어진다. 비록 그 후로 계속해서 어른이 될 때까지 계속 성장하는 것일지라도 그것은 능동인의 무한한 능력에, 즉 성신의 능력에 힘입은 것으로서 마치 위격적 일치로부터 요구되는 것이다. 즉 하나의 위격 안에 두 개의 본성이 일치하는 데 있어서 요구되는 것이기도 하다.
2. 그리스도는 그 육체를 영혼을 통하여 수용하셨기 때문에 그의 잉태 첫 순간에 그 육체는 형상된 것만이 아니라 영혼의 일치도 이루고 있는 것이다.
3. 하느님이 인간이 되셨다고 말할 수는 있어도 한 인간이 하느님이 되었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육체는 잉태 그 순간에 형성되었고, 또 말씀에 의해서 수용되었으며, 그것도 그 이전에는 어느 경우에도 없었던 그런 방법으로 수용되었다.
4. 그리스도의 잉태는 기적적인 것이라고 말해야 한다. 왜냐하면 일반 사물에 대해서 말하게 되는 그 능동적 시원은 그리스도 잉태에 있어서는 초자연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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