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대전 제 3 부 예수 그리스도와 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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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문 : 견진성사(堅振聖事, ascramentum confirmatiois)

1.  견진성사는 완전한 그리스도인이 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즉 세례성사는 다시 태어난 영적 삶에 있어서 완전함을 주고자 하는 것이다.  그러나 견진성사는 은총의 특별한 효력을 지니고 있다.  그러므로 견진성사는 또 하나의 특별한 성사이다.

2.  이 성사의 재료가 크리스마(chrisma) 유(油)라는 것이 적합하다.  왜냐하면 이것은 기름과 향을 합성한 것인 바, 이 두가지는 이 성사의 두 가지 효과를 의미한다.  즉 성신의 충만함과 그리스도의 좋은 향기, 즉 그 덕을 의미한다.

3.  그리스도께서 사용함으로써 축성하신 세례성사의 물과 성체성사의 빵처럼 축성된 재료가 아닌 기름으로서의 크리스마 유는 그것을 축성하도록 되어 있는 집전자에 의해 먼저 축성되어야 한다.  그렇게 해서 성유(聖油)라고 불리우게 된다.

4.  "나는 성부와 성자와 성신의 이름으로 당신을 십자표로 표시하고, 건강의 크리스마 유로 당신을 견고케 합니다."라는 기도문은 견진성사의 형상으로 적합하다.  왜냐하면 형상을 이루는 곳으로서의 충만한 영적 힘이신 삼위일체의 하느님의 이름으로 그 특유의 성사를 규정하기 때문이다.  "당신을 견고케 합니다"라는 말로써 이 성사의 특별한 효력인 힘을 나타낸다.  그리고 "당신에게 표시를 줍니다"라는 말로써 군인의 표징을 주면서 교양된 직무를 표시한다.

5.  이 인호는 영적 권능이다.  세례성사에서 영적 삶의 능력을 받는 것처럼 견진성사에서 영적 전투의 능력을 받는 것이다.  그러므로 세례성사에서 인호를 받는 것처럼 견진성사에서도 인호를 받는 것이다.

6.  먼저 태어나지 않으면 성숙한 어른이 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선 그리스도인이 되지 않으면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견진성사의 인호는 세례성사의 인호를 전제한다.  만일 세례성사를 받지 않았으면 견진성사를 받을 수 없다.

7.  견진성사는 성령이 그 힘을 부여하는 것이다.  성령은 성화은총을 부여한다.  그러므로 견진성사는 성화은총을 받게 한다.

8.  태어나는 모든 사람이 성숙한 어른이 되는 것은 본성상 자연적인 것처럼, 그 이상으로 영적으로 태어나는 모든 사람이 영적으로 성숙한 자가 되고자 하는 것은 하느님께서 의도하는 바다.  그러므로 견진성사는 무두를 위한 것이다.

9.  견진성사는 영적 전투를 위한 힘을 준다.  그러므로 이 성사는 군인이 자기가 배운 바를 전선에서 드러내는 것처럼, 그리스도인을 전투에서 굴복하게 만드는 수치심과 두려움으로부터 멀리하게 하며, 이것을 전선에서 드러나게 한다.

10.  갓 태어난 아기가 영양을 섭취해여 할 필요가 있는 것처럼 기쁜 소식을 전하는 군인도 교육을 받을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세례성사에서 대부모가 필요한 것처럼 견진성사에서도 대부모가 필요하다.

11.  최고의 창조자에게 속한 작업에 있어서 완전함을 주기 위해서는 교회 안에서 최고의 권능을 지닌 사람과 관계된 완전한 그리스도인이 요구된다.  바로 이런 이유로 견진성사를 주는 것은 주교들에게 속해 있다.

12.  견진성사의 예식은 성령에 의해서 다스려지는 교회로부터 제정되었다.  그러므로 이것은 적합성을 유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