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경죄 역시 하느님으로부터의 결별을 뜻한다. 비록 부분적이긴 하지만, 역시 경죄도 개선되어야 한다. 이 개선은 적어도 행한 것에 대한 후회를 포함해야 한다. 이런 후회스러움 없이 사면은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경죄도 덕으로서의 참회없이 사해질 수 없다.
2. 그러나 경죄는 은총을 완전히 잃어버리게 하지 않기 때문에, 사죄의 겨우처럼, 초자연적 은총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초자연적 은총을 회복하기 위해 사용하는 그런 방법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경죄를 사함받기 위해서는 단지 사랑과 은총의 동기만으로 충분하다.
3. 경죄를 사함받기 위해서 새로운 초자연적 은총이 요구되지 않고, 외면적으로든 또는 내면적으로든 죄를 미워하는 열성의 동기만으로 충분하다면, 그 경죄는 성사로 사해질 뿐만 아니라, 외적으로 고치고자 하는 행위, 예컨대 '고백의 기도'나 '주의 기도'를 바치는 어떤 행위, 또는 내적으로, 예컨대 신심을 지닌 마음으로 강복을 받는 행위로도 사해질 수 있다.
4. 은총은 모든 잘못을 사할 수 있는 작용이기 때문에, 경죄는 용서를 받을 수 있지만 은총과 대치되는 사죄, 즉 치명적인 죄는 남는다고 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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