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robang 은 의문과 감탄을 동시에 나타내는 부호『? !』로 1962년 마

틴 스펙터가 묻고 느끼는 것, 즉 의문을 갖고 또 그것을 해결하는 것은 별개

의 행위가 아니라 동일한 창조적 지성이라고 주장하며 고안한 것입니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다했지?!’ ‘이런 희한한 제품이 있었네?!’ ‘어쩌면 내

생각과 꼭 같지?!’ 상식을 뛰어 넘는 발상과 생각은 했지만 기대하지는 않았

던 것들로 고객을 깜짝 놀라게 하고 감탄시키는 것이 곧 인터러뱅입니다.

고객의 보이지 않는 불편, 불안, 불만, 불결 등을 찾아내어 이를 해결함으로

써 고객을 감동시킨 인터러뱅의 사례들을 살펴봅니다.

지금은 컴퓨터가 많은 부분을 대신하고 있지만 사무직이나 디자이너 또는

설계사들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필기구는 역시 볼펜입니다.

그래서인지 필기구의 종류나 제조 회사도 무척 다양하고 많기도 합니다.

볼펜을 만드는 기술이 그리 대단한 노하우가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지요.

이렇게 우후죽순처럼 난립한 필기구 회사 중에서 오랜 역사와 좋은 제품으

로 고객의 높은 신뢰를 받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 중의 하나가 독일의 로트링

사 입니다. 로트링의 명성은 우연일까요? 아니면 필연일까요?

우리는 볼펜을 사용하다가 볼펜심을 넣지 않은채 무심코 주머니에 넣었다가

셔츠에 칠을 했던 기억들이 있으실 것입니다. 로트링은 이런 고객의 실수에

따른 불편에 주목하여 ROCKER CLIP에 볼펜심이 들어가게 하는 장치를 단

멀티펜을 개발합니다.

실수로 볼펜심을 넣지 않고 주머니에 넣더라도 로커클립이 벌어 질 경우 볼

펜심이 자동으로 들어가니 셔츠를 버릴 일이 없게 됩니다. 이런 인터러뱅 덕

분에 로트링은 고객의 높은 신뢰 속에 제도용품 업계에서 부동의 1위를 굳건

히 지키고 있는 것입니다.

핸드백에 들어 갈 수 있는 작고 가벼운 노트북은 없을까?

왜 세탁기는 허리를 많이 숙이거나 쪼그리고 앉아서 세탁물을 수납해야 하는

가?

고객의 보이지 않는 불편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다만 그런 것을 보고 해결할

줄 아는 인터러뱅이 부족할 뿐입니다.

그래서 핸드백에 들어 갈 수 있도록 크기와 무게를 줄인 넷북의 판매량이

30%이상 증가하고 있으며 높이와 문을 조절하여 허리와 무릎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배려한 세탁기가 고객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