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흔히 사용하는『전략(strategy)』이라는 단어는 원래 ‘전쟁을 전반

적으로 이끌어 가는 방법이나 책략’을 뜻하는 군사용어였으나 지금에 이르

러서는 다양한 의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기업 활동에 있어서 전략적 사고

란 어떤 것을 의미하며 이런 것이 왜 필요한지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전략적 사고란 먼저 큰 틀에서 의사 결정을 내리는 것을 뜻합니다. 과거와

현재 나아가 미래까지를 조망하고 판단하며, 환경 변화의 Trend를 이해하

고 또 이러한 Trend가 사회적 패러다임의 전환인지 아니면 일시적 유행이

나 거품인지를 해석하고 판단하는 통합적 역량이 전략적 사고의 중요한

특징입니다.

현재 일본 맥주시장 1위인 아사히맥주는 19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시장

점유율이 최하위로 글자 그대로 별 볼일 없는 기업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회사는 1980년대 후반 일본인들의 식생활 변화 Trend를 정확하

게 포착합니다. 육식의 증가에 따라 느끼한 맛을 줄이기 위해 톡 쏘는 맛을

선호하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Trend를 읽어내고 이에 대응해 드라이

맥주를 개발함으로써 대성공을 거두었습니다.

반면 수십 년간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왔던 기린맥주는 소비자들의 근본적

인 입맛 변화를 단지 일시적 유행으로 잘못 판단하는 오류를 범함으로써

1위 자리를 내주고 만 것입니다.

다음으로 전략적 사고의 특징은 Risk에 대한 태도와 관련이 있습니다.

저위험-저수익을 추구하는 ‘운영적 사고’는 무사안일주의 와도 통하며 결과

도 대체로 그렇게 귀결됩니다.

반면에 ‘도박적 사고’는 고위험-고수익 즉, 큰 Risk를 안고 대박을 추구하

나 결과는 ‘모’가 아닌 ‘도’로 귀결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에 비해

‘전략적 사고’는 어느 정도의 Risk를 감내하며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이른

바 중위험-고수익의 의사결정을 선택하는 태도를 말합니다.

마지막으로 전략적 사고는 경쟁사의 행동을 미리 예측하여 대응하는 이른

바 게임이론에 충실하다는 것입니다.

아사히맥주가 드라이 맥주시장에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선점할 때 만일

당시 1위의 기린맥주가 맞대응 한다면 유통망이 취약한 아사히로서는 전혀

승산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아사히 경영진들은 자신들이 드라이 시장을 공

격하더라도 기린맥주는 자칫 자신의 아성인 라거 맥주 시장이 잠식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올 수 없다는 점을 전략적 사고를

통해 미리 예상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와 같이 전략적 사고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라는 큰 틀 속에서, 일정

수준의 Risk를 감내하며 고수익을 추구하고, 경쟁사의 대응을 미리 예측’하

여 의사를 결정 하는 통합적 역량을 의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