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照鏡見白髮
照鏡見白髮 거울에 비친 백발을 보며 조경견백발 張九齡(장구령) 宿昔靑雲志 옛날 젊어서 청운의 뜻을 품고 있었지만 숙석청운지 蹉跎白髮年 우물쭈물하는 사이에 어느덧 백발이 되었구나. 차타백발년 誰知明鏡裏 누가 생각이나 했겠는가? 거울 속에서 수지명경리 形影自相憐 나와 내 그림자가 서로 불쌍히 여기게 되리라고. 형영자상련 주석 照 조(비추다), 鏡 경(거울), 昔 석(옛날/오래됨), 宿昔 숙석(옛날), 靑雲志 청운지(공명· 출세를 하겠다는 뜻), 蹉 차(넘어지다/때를 놓치다), 跎 타(헛디디다), 蹉跎 차타(미끄러져 넘어짐/시기를 놓침), 明鏡 명경(깨끗한 거울), 形影 형영(거울 앞에 앉아있는 본인의 육체와 거울에 비치는 영상), 憐 련(불쌍히 여기다) 해설 이 시는 당 현종 밑에서 재상까지 올랐던 작자 장구령이 이임보(李林甫) 일파에게 밀려나 벼슬에서 물러난 뒤에 쓴 것이다. 장구령이 벼슬하던 시기는 713∼736년으로 당 현종의 제위(713∼756)중 치세 초반이며, 이때 당 왕조는 정치가 안정되고 국운이 융성한 시기였다. 현종을 도와 현명한 재상으로 개원(開元 713∼741, 29년간)의 치세를 여는데 일조를 하였다. 그러나 736년 정치투쟁에서 밀려나 재상직을 사임하고 물러나 시를 읊고 쓰면서 지난 일을 회고하다가 740년 세상을 마쳤다. 起承기승구는 대구를 이루고 있는데 젊음과 늙음을 靑雲청운과 白髮백발로 대비시키고 있다. 청춘에서 늙음까지 기나긴 세월과 60여년이란 인생살이에서 겪은 갖가지 감회가 다 들어 있다 하겠다. 轉結전결구에서는 긴 시간의 경과와 인생의 감회를 명경 속으로 축소시켰다. 거울 앞에 앉아있는 늙은이, 고독한 늙은 날들이 눈에 선연하다. 정적(政敵)인 이임보(?∼752)는 황실의 종친이며 당 현종 때 재상으로 있었다. 황제의 신임을 배경으로 전권을 휘두르며 조정의 기강을 문란케 하였다. 일찍이 아첨을 일삼고 유능한 관리들을 배척하여 구밀복검(口蜜腹劍 입에는 꿀이 있고, 뱃속에는 칼이 있다)이라는 말을 낳았으며 당나라를 쇠퇴의 길로 이끈 간신(奸臣)으로 평가되고 있다. 장구령(張九齡 678∼740)은 초당(初唐 618∼712)의 시인이며 정치가이다. 자는 자수(子壽)이며 광동성 사람이다. 702년에 진사에 급제하고 좌습유·집현원학사 등을 거쳐 그 지위가 재상에 이르렀는데 당 현종 밑에서 명재상이란 평이 자자했으나 736년에 이임보(李林甫) 일파에게 밀려나 형주장사로 좌천되기도 했다. 그의 시는 고상하고 청담한 풍격이 있어 당시(唐詩)의 격조를 높이는데 일조를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
| 
|
fidifm
2024-02-05 19:25
|
<a href="https://www.gogodk.com" target="_blank"><span class="b_autolink">https://www.gogodk.com</span></a>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