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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 怨 (봄날의 원망)
春 怨 (봄날의 원망) 춘 원 金昌緖 (김창서) 打起黃鶯兒 : 꾀꼬리를 쫓아 날려 보내어서 타기황앵아 莫敎枝上啼 : 마당 나뭇가지 위에서 울게 하지 말아라. 막교지상제 啼時驚妾夢 : 꾀꼬리 울어 내 꿈이 놀라 깨어지면 제시경첩몽 不得到遼西 : 임 계신 요서 땅에 가지 못하게 된다. 부득도요서 註 : 怨 원(원망하다/슬퍼하다), 昌 창(창성하다), 緖 서(실마리/비롯함), 打 타(치다/때리다), 起 기(일어나다/날아오르다), 打起 타기(쫓아 날아가게 하다), 鶯 앵(꾀꼬리), 黃鶯兒 황앵아(꾀꼴새), 莫 막(없다/말다), 敎 교(가르치다/…하게하다), 枝 지(가지), 啼 제(울다), 驚 경(놀라다/두려워하다), 妾 첩(첩/아내), 夢 몽(꿈), 到 도(이르다), 遼西 요서(발해 등의 침입에 대비하여 요령성에 요서수비대가 있었음) 이 詩는 전선에 가있는 남편을 그리워하는 독수공방의 아내가 부른 노래이다. 시의 첫머리에서 갑자기 평지에서 奇峰기봉이 돌출하듯이 시작된다. 꾀꼬리는 보통 사람들이 좋아하는 새인데, 여주인공은 무엇 때문인지 "꾀꼬리를 쫓아 날려 보내라"(打起黃鶯兒)고 한다. 이에 의문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 서둘러 다음 구절을 읽어 보고서야 그 의문이 해소된다. 꾀꼬리를 쫓아버린 이유는 정원의 "나뭇가지 위에서 울지 못하게"(莫敎枝上啼)함이었다. 꾀꼬리의 울음은 맑고 깨끗하여 누구나 듣고 싶어 하는데 왜 꾀꼬리를 울지 못하게 할까하는 의문이 일어난다. 제3구에서 "울지 못하게 하는"(莫敎啼) 까닭은 "꾀꼬리가 울 때 자신의 꿈이 놀라 깰까"(啼時驚妾夢)두렵기 때문이다. 도대체 무슨 꿈이 길래 깰까 두려워 한 것일까? 마지막 구절에서 꿈속에서 낭군이 계시는 요서지방으로 가지 못할까 두려워 한다는 것이다. 이 詩는 사실 순서를 도치시켜 기술한 것이다. 즉 꿈이 깰까 두려워 꾀꼬리를 울지 못하게 하였고, 울지 못하도록 꾀꼬리를 쫓아 날려 보냈다는 것이다. 그 당시의 어려운 시대적 배경이 들어있다. 이때 동북지방에는 발해의 세력이 강성하여 요서지역에 당나라 군대가 주둔하고 있었다. 이때 징집되어간 낭군을 그리워하는 아내의 간절한 소망이 그려져 있고 그런 가운데 그 당시의 병역제도 하에서 고통 받는 수많은 백성들의 모습이 행간에 녹아있다. 金昌緖감창서(생몰년 미상)는 中唐(766∼835)의 시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금의 절강성 항주사람이다. 본명에 대해 전해지는 기록은 없고 다만 "唐詩類選"당시류선에 春怨춘원 1수가 전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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