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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2_합병증
쌤> 그간의 경험에 의하면 우연히 당뇨병이란 진단을 받은 대부분의 환자들은 별로 심각하게 여기질 않고 그저 내가 혈당이 좀 높은가 보다... 라고 여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간 20여 년 내과 의사로 진료를 하면서 느끼는 당뇨병의 가장 무서운 점은 혈관을 야금야금 좀먹는 병이면서, 시간이 흐르면 합병증은 무조건 생긴다는 점이다. 오늘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 당뇨병의 합병증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mc> 당뇨병하면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상이 저혈당이 아닐까요? 쌤> 당뇨병의 치료를 위해 주사나 약을 복용하는 분들에게서 나타나는 가장 흔한 증상은 저혈당이다. 보통 의사들은 그 환자의 정상적인 생활패턴에 맞추어 적절하게 혈당이 조절될 수 있도록 약의 용량을 조절하는데... 바빠서 끼니를 거르거나 위염이나 장염 때문에 식사를 할 수 없는 상태이면서 약을 평상시처럼 복용하거나 평소에 하지 않던 너무 과격한 운동을 하면 저혈당이 된다. mc> 저혈당의 증상은 어떤가요? 쌤> 저혈당이 오면 식은땀이 나고 기운이 없어지면서 심장이 두근거리고 불안해지며 입술 주위나 손끝이 저린 증상이 나타난다. 이럴 땐 사탕이나 초콜렛, 당분이 많은 음료를 섭취하면 금방 증상이 없어지지만 심한 경우는 의식을 잃고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면서 생명이 위험해 질 수도 있는데 이럴 때는 즉시 가장 가까운 병원으로 가서 당뇨환자라고 얘기를 하고 저혈당에 대한 검사와 응급조치를 받도록 해야 한다. 질문)어느 정도 혈당이 내려가면 저혈당 증상이 오나요? 일반인은 50-60 이하로 혈당이 내려가면 저혈당 증상을 느끼는데, 오랫동안 당뇨를 앓은 분은 평소에 혈당이 높은 상태이므로 혈당이 100정도만 되어도 저혈당을 느낄 수도 있고 또 극단적인 경우 평소 혈당이 400이던 사람이 200으로 떨어져도 저혈당 증상이 생길 수 있다. mc> 당뇨의 또다른 증상은? 당뇨의 합병증 중 가장 흔하고 괴로운 것은 신경병증이다. 어느 날 갑자기 사지의 극심한 통증이나 저린 느낌, 걸을 때 발의 느낌이 없거나 발이 붓는 등의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나는 수가 있는데 이는 고혈당으로 인해 혈관에 염증이 생기거나, 산화 스트레스의 증가로 인해 손상 받은 신경이 회복이 되지 않아 생기는 증상이다. 여러 가지 약제들이 시험적으로 쓰이고 있지만 손상된 신경의 재생을 위한 근본적인 치료법은 없고 증상 조절을 위해 개인의 상태에 맞춘 대중적 치료만이 가능하다. mc> 또 기억해두어야할 합병증이 있다면요? 당뇨병이 있으면 심장과 뇌혈관은 물론 작은 혈관에도 문제가 생기는데 이는 혈당이 높으면 혈관의 동맥경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기 때문이다. 당뇨 환자의 50% 이상에서 고혈압이 동반되어 있고 75-80%는 심혈관계 질환으로 사망할 만큼 심각한 것이 혈관 합병증인데... 심장과 뇌혈관뿐만 아니라 우리 몸 구석구석에 퍼져있는 미세혈관에도 질환을 일으킨다. 대표적인 미세혈관질환이 당뇨병성 망막증과 신장질환인데 그곳의 혈관은 거미줄처럼 가늘어서 가장 먼저 손상을 받기 때문이다. mc> 당뇨 때문에 시력을 잃는 경우도 봤는데요? 당뇨병성 망막증은 망막에 혈액을 공급하는 작은 혈관들이 손상을 받아 생기는 병인데 당뇨환자의 60% 이상에서 발병 2-5년 후면 생기고 심하면 실명에 이르게 되는데 후천적인 실명의 가장 흔한 원인 질환이다. 망막병증이 심해지면 혈액순환을 개선시키기 위해 새로운 혈관이 생기는데 이 혈관은 쉽게 손상되며, 파손되면 광범위한 출혈을 일으키기 때문에 당뇨를 앓으시는 분은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하며 새로운 혈관이 생기면 레이저 시술을 통해 없애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mc> 다른 합병증도 있을까요? 쌤. 당뇨병성 신증은 혈당 관리가 잘 되지 않을 때 신장의 모세혈관이 손상되어 혈액 속의 노폐물을 걸러내는 기본 단위인 사구체가 망가져서 생기는 병으로 신진대사 과정에서 끊임없이 생겨나는 노폐물이 소변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되지 않게 되는 심각한 질환이다. 결국 신장 기능이 저하되면 인공투석을 통해 노폐물을 걸러낼 수밖에 없는데 투석을 받는 환자의 30-50%가 당뇨병으로 인한 경우이고, 신장 투석 중 사망률도 당뇨병이 없는 경우 보다 50% 이상 높아진다. 아스피린의 복용, 콜레스테롤 수치의 관리, 체중 조절 및 금연은 당뇨의 혈관 합병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mc> 당뇨때문인지, 몸이 붓는 경우도 있던데요? 특히, 발 건강에도 신경을 써야한다죠? 쌤> 당뇨 환자는 면역력이 저하되어 작은 상처도 잘 낫지 않고 심해지며 또 신경이 손상되어 감각이 둔해지기 때문에 발에 생긴 작은 병을 심하게 될 때까지 방치했다가 다리를 절단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발은 우리의 체중이 실리는 부분이기 때문에 궤양이 잘 생기는데 혈액순환장애, 면역력의 저하로 당뇨환자들은 상처가 잘 아물지를 않기 때문에 아무리 작은 상처나 무좀이라도 발에 생기면 즉시 병원으로 가서 치료를 받아야 다리를 절단하는 비극을 피할 수 있다. 항상 발을 청결히 하고 맨발로 다니지 않으며 신발은 늘 여유 있는 크기로 신는 습관을 가지는 것은 당뇨병에 의한 발의 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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