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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나 가슴에 품을듯말듯[1]
[ 휘파람 불며 ] 마포 강나루가 보였다. 동팔이는 취한 발길 쉼없이 걸었던 게다. 마포대교의 가로등 불빛이 잔물결에 부서져 흐른다. 성난 사람의 마음을 가라안치는 한강의 시더분한 잔물결에 분노가 사그라지는 걸까 동팔이는 강나루 언덕베기 아래로 내려가 앉았다. 술기에 취한 눈빛에 잡히는 장돌을 들었다. 그리고는 힘껏 내던진다. " 가스나, 징말 징한년이여!" 다시금 들어 올린 장돌을 더멀리 던진다. 돌팔이는 어두운 강둑에서 나르는 보이질 않는 장돌에 순간 기억을 들춘다. 내던져진 힘의 굴레에서 기억이 되살아 나는 가스나 이야기가 장돌에서 피어나는게다. 가을비 쓸쓸하게 내린다. 부산 구포나루 밴취에서 유유히 흐르는 강물을 바라본다. 언듯 스치는 말숙한 가스나가 쓸쓸히 비를 맞고 있었다. 강물에 뛰어 들려는 자세 같은 그런 기분을 느낀 동팔이가 자리에서 대뜸 일어나 달려갔다. " 아가씨 ! 그러시면 아니되지 ... 마, 내사 마, 다 시상 다 그런게 아닌기라 쪼메만 차무이시소 " "비 비 비도 오고 해서 우리 수수 술 한잔 하입시더 그랍시더 우짤라요 아가씨?" 동팔이의 구사 일생 작전이 당차고 황당했던지라 아가씨가 넋을 잠시 잃어 버렸다가 말문 숨통 터지듯 동팔이에게 화살이 꼿힌다. " 이게 무쉰 소 소 소립니껴" "자 자 자살이라뇨 이양반이 미쳐빕나 마 시상 별 미친 놈 다 보네끼네" "이 양반아 나 알아 ?" 동팔이가 받아친다. "보면 뭘러? " "죽을라고 했잖아~~! "머여 이양반이 헛소리하고 있구만 비가 오니 별 히한 놈 다 보네" 가스나는 휭하니 발길을 돌렸다. 사실 자살하려고 하려다 들킨 눈치를 빼느라 총총 걸음으로 내리치는 빗속을 가르며 달아났다. 동팔이가 그녈 놓치지 않았다. 뒤따르는 동팔이의 걸음 걸이가 깡충 거려 보였다. 하긴, 동팔이는 혼기 놓친 놈이라 처녀의 목숨 구하려다 되레 욕먹은 것이 성이 난지라 달아나는 그녈 내버려 둘 심사가 안닌 것 같았다. 어차피 그녀의 몸을 건져 올릴 사람은 동팔이 뿐이란 걸 . 현장 목격자가 동팔이 혼자이기에 순간 떨어지는 그녀의 몸을 건져 낼 그가 아닌가 말이다. 이래도 죽을 목숨 저레도 죽을 목숨 이미 던져진 시나위의 화살이 안닌가 말이다. 동팔이는 열심히 그녀의 뒤를 따랐다. 구포역 방향으로 발길이 돌려졌다. 그녀가 육교를 오르는 사이 동팔이의 손아귀에서 그녀의 팔목이 잡혀 들었다. "보이소 마~" "그게 그런것이 아인게 마 지좀 보이소" 쪼게만 야기나 하입시더?" 동팔이는 사정을 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는 자살이란 사연을 들어 볼 생각이였다. 죽은자의 소원도 있었을게고 산자의 소원과 한이 있다면 혹이나 했다. 그녀는 동팔이의 손목을 확 뿌리치면서 일말의 대꾸도 하질 않았다. 그리고는 역 앞으로 단숨에 달아나 버렸다. 동팔이는 끈질기게 따라 붙었다. 행여 눈치를 챌까 요리 저리 몸을 가누며 뒤를 밟았다. 가을비가 차츰 기새졌다. 길가의 아스팔트위에서 빗물이 튕겨 올랐다. 역앞 매포소에 그녀가 멈춰서서 뒤를 돌아다 본다. 동팔이의 모습이 사라진듯 했고 역앞에는 줄비하게 사람들이 혼잡스런 분위기 였다. 우산을 받쳐든 사람들 숲에서 동팔이의 얼굴이 가려졌다 나타난다. 가스나 그녀는 서울로 가는 무궁화 열차 시간표를 보더니 매포소 쪽으로 다가 간다.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 틈에 어느새 동팔이도 그녀의 세번째 뒤에서 그녈 기다리며 무작정 뒤를 따를 작정인것 같았다. 이왕치사 어디든지 따라가 보자는 것이다. 가슴도 두근거렸지만 그녀는 한번도 뒤를 돌아다 보질 않았다. 그녀는 입석표를 사들고 서울행 개표소에서 기다렸다. 방금 문이 열리고 사람들이 차례대로 빠져 나갔다. 동팔이의 발걸음이 바빠졌다. 서울행 무궁화 열차가 도착하는 사이 4호차에 들어 가는 그녈 5호차에서 동팔이는 숨어 들었다. 미끄러지듯 빨려 나가는 무궁화 열차속에서 4호 차량 속으로 들어갔다. 혹이나 혹이나 우연치고는 아리송한 그녈 붇잡고 싶은 이상한 기류가 솟아나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 우연치고는 또다른 사연이 범람하는 동팔이의 가슴속이 술렁거렸다. 4호차량 문 앞에서 기웃거리는 동팔이의 눈빛이 빛나 보였다. 그녀가 4호차량 끝줄에서 보였기 때문이다. 출입문을 열고 들어갔다. 점잖게 통로를 따라 한발 한발 다가 간다. 그리고 이윽고 그녀의 옆 자리에서 아무 말없이 사람들 틈에 물끄러미 차창 밖을 바라보았다. 태연한 자세처럼 가을비가 점점 더 뿌리고 있었다. 유리창에 흩뿌려치면서 흘러 내리는 가운데 그녀의 모습이 차창 앞에 얼핏 보였다. 자신의 모습도 반사되여 보였다가 사라지곤 했다. 틈사이로 역무원이 지나가고 뒤이어 커피를 파는 직원이 조그만 수레를 끌고 지나친다. 틈사이를 용케도 빠져 나가는 사이에 그녀와 간격이 좁혀 졌다.끝자리가 다시금 그녀의 틈새를 벌려 주고 있었고 더욱 다가워진 동팔이의 사이는 이제 그녀와 나란히 서 있게 되였다. 앞자리의 신사와 그 앞자리의 할머니와 손자가 앉아 있었다. 서로 마주 앉아 즐거운 대화를 나눈 것을 보았다. 가족인것 같았다. 손자는 신사의 아들인 것 같았고 신사의 옆에 앉은 여자분은 그 신사의 아내로 보였다. 동팔이는 이들 앞에 서서 그녈 기웃 거리고 그녀는 동팔이의 기웃거림속에 있었다. 아무 말없이 상념에 빠진듯한 그녀를 조심스럽게 흠쳐 보면서 때로는 가끔 헛 기침을 해 본다. 하지만 그녀는 아무 미동도 하질 않은 채 차창에 내려치는 빗방울만 바라만 보왔다. 순간 그녀가 차창에 반사되여 나오는 동팔이의 얼굴을 유심히 바라 본다. 눈빛이 날리면서 동팔이의 옆을 바라 보았다. 알아 차렸을까 미행을 한 것을 알았다면 동팔은 창피를 당할 지도 모른다. 동팔이는 고개를 우측으로 돌렸다. 그녀가 혹 알아 차렸는지도 모를 지언정 묵묵히히 서 있는 동팔이는 가슴이 아직도 두근거렸다. 은근히 온 몸에서 열기가 솟는다. 등짝에 땀이 흐른다. 그런 가운데 때로는 흔들리는 차량 속에서 그녀의 어께가 동팔이의 가슴에 다았다가 떨어지곤 했다. 그리 크질 않은 키에 알맞은 몸 맵시 였을까? 긴 머리의 그녀는 곱게 열린 한 떨기 꽃이였다. 가끔씩 그녀의 향기가 동팔이의 가슴속에 빨려 들었다. 그럴적마다 동팔이는 먼 기억속에 젖어 들곤 했다. 우수에 젖어가는 가을 기차 여행속에서 그녀는 무슨 일로 서울행 열차를 탔을까 생각에 빠졌다. 중도에서 내릴까 아니면 청도를 지나 외간까지 가는 걸까 그대로 서서 서울까지 가는 것일까 동팔이는 그녀의 행적에 나름대로 추리를 해 보왔다. 혹이나 혹이나 말이지 이 여자가 과연 어디까지 가는 걸까? 그러다가 혹시 몇시간 전인 구포 강나루에서 처럼 죽음을 깨닫고 몸을 날려 기차 밖으로 뛰어 나가려는건 아닐런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그녀의 마음가짐이 유리창 앞에 반사되여 나오는 모습에서는 침착해 보였다. 차분한 몸가짐 이였다. 밀양역서 기차가 멈춰 섰다. 승객들이 다시금 촉촉한 어깨를 누비고 들어 온다. 좁혀 졌던 사이가 다시금 한치를 벌려 놓왔다. 하지만 잰걸음으로 바싹 파들어갔다. 그녀와의 사이를 좀처럼 떨어트릴 여유가 없는 동팔이의 행동반경이였다. 밀착되어 가는 기차 속에서 오늘 따라 승객들이 빠듯 했다. 기차속의 온기가 차올랐다. 다시금 기차가 밀려나갔다. 안내 방송이 끝나고 부산해 보이는 차량속에서 침묵이 흘렀다. 많은 사람들이 혹이나 동팔이를 처다보는 것 같았고 때로는 그녀와의 연인으로 생각 할 눈빛들이 동팔이에게서 느껴 졌다. 동팔이는 그렇게 되길 바라는 눈치였는지도 모른다. 조그더 다정한 모습으로 나란히 서서 이야길를 나누면 더더욱 좋았겠지 더더욱이 앞자리의 할머니는 가끔씩 동팔이를 올려다 보곤 했다가 그녀를 처다보며 미소도 가끔씩 보내는데 그러면 좋겠지 동팔은 미소를 머금는듯 호시탐탐 옆눈질로 때로는 차창 유리창을 빗대여 보기기를 탐정 요원 같이 행동을 했다. 그럴 때마다 그녀는 가끔 고갤 돌리며 무언가를 주머니에서 만지곤 했다. 보통은 소설을 읽는 모습이던지 아니면 시집 정도는 서서 볼 수 있는 여유를 보이는데 그녀는 참하게 서 있다. 그녀가 서 있는 앞자리의 신사는 그녀의 몸이 어께에 와닫는 느낌을 받았다. 그녀는 신사의 어께를 건든다는 느낌을 주었는지 몸을 바로 잡는다. 동팔이가 그 신사의 모습을 눈여겨 보며 이들도 역시나 지금의 여자와 자기 사이에 연인으로 생각 할까 하지만 동팔이의 생각일 뿐 사실은 누구나 낯설은 사람과 자리를 함께 하면 그런 생각이 든다. 그녀가 몸을 잠시 풀었다가 다시 곧추 잡아 다리가 져렸을까 끝 자리 손받이에 서 살짝 기대여 앉았다. 다리에 힘이 떨어진듯 그녀는 다시 한쪽 다리를 주무른다. 앞자리의 신사는 허락해 주었다. 신사 어께에 살짝 걸친 등짝이 좋았던지 신사는 아무 말없이 고개를 젖힌 채로 눈을 감았다. 그의 아내도 긴 여행을 위해서 일까 전부터 눈을 감고 자는 듯 보였다. 그 사이에 동팔이는 이제사 그녀와의 얼굴이 마주치게 되여 있는 상황이 였다. 순간 얼굴이 서로 올려다 보이며 내려다 보이는 모습이 되버렸다. 동팔이는 얼굴빛이 붉어져 버렸다. 달아 오른 부끄럼일까 아니면 들꼈다는 부끄럼일까 하는사이에 그녀는 아무 말없이 눈빛만 깜박일 뿐 처음 본 남자일거라는 눈치였다. 그녀는 아직도 주머니에서 무엇인가를 만지작 거렸다. 조금 전까지만해도 몇마디 나누었던 사이였고 조금 전까지만해도 눈을 흘기며 내게 퍼부었던 소리까지 기억 해야 할 그녀가 아무 기척이 없는 것은 무엇일까 다시금 동팔이는 헛기침을 두어 번 한 다음에 다시금 그녈 내려다 보고 있었다. 그녀도 가끔씩 한 번쯤 동팔이를 올려다 보았다. 눈이 크고 휜자위가 많아 보이는 그녀 갈색머리에 목선이 긴 여자 이 여자의 나이는 얼추 시잡가기 전인 나이 그런 나이의 여자를 동팔은 무엇엔가 홀리고 있었다. 그러때마다 처음 본 남자라고만 생각했는지 기별이 없는 여자 아니면 그녀는 채념이라도 했는지 모를 눈치의 여자였다. 하기사 열차 속에서 동팔이의 얼굴을 알아 차리고 혹이나 소리를 지른다면 무슨 챙피를 당할 지도 모르는 일인게다. 그들 모두가 쌍방으로 창피를 보게 되겠지. 그래서 그녀는 한 수 높은 지도 모르는 일이지 동팔이의 의구심이 갈수록 열을 올렸다. 기차가 옆으로 돌아가는 느낌을 받자 흔들림이 있었다. 몸이 쏠리면서 그녀의 걸쳐 앉은 몸의 중심이 동팔이의 앞으로 쏠렸다. 그러다가 동팔이의 구두발을 살짝 밟았다 놓았다. 동팔이는 끔찔 했지만 그녀는 미안하다 눈치 일뿐 입가에 잔 미소만 스치고 아무 말이 없었다. 그러나 그녀의 깜직한 미안하단 제스쳐를 입가에 손을 대고 고개를 약간 숙인채 카만 눈동자를 깜박 거렸다.그리고 살짝 혀를 내밀었다. 순간,동팔이의 의구심이 발동을 걸었다. 낙시줄 찌에서 입질을 한 것 같았다. 걸려든 깜직한 미소의 그녀는 동팔이가 그렇게 찾고 싶었던 사람람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동팔은 아닐것이라고 채념한다. 그러나 동팔의 마음은 생각과 달랐다. 그녀의 자리에서 스치는 홍익요원인 직원에게 커피 두잔을 주문 했다. 따듯한 온기가 피어 올랐다. 한잔을 거머쥐고 한 잔은 그녈 위해 건네 주었다. 그년 사양하는 눈치였다. 그래도 다시금 건내들면서 동팔이는 기꺼이 커피잔을 건냈다. 종이 컵에 와 닫는 온기가 더더욱 좋아 보였다. 그녀는 처음엔 사양하는 것 같았으나 동팔이의 재스처에 선심을 샀을까 흥쾌히 커피를 받아 들었다. 그리고는 눈 인사를 주었다. 전혀 알아 보질 않는 눈치를 깨달은 동팔이 가슴은 더더욱 뛰였다. 커피맛이 달아나고 뜨겁던 커피맛이 식어 갈 즈음 동팔이는 그녀에게 넌지시 말을 건넸다. " 아가씬 어떼가징 가십니까?" " 서울갑니다." "서울인교?" " 아, 지도 서울 가는 길입니더" " 아, 네에 그러십니꺼" 동팔이의 물음에 간략히 대답해준 그녀의 입가에 미소가 가득 고였다. 전혀 몰라보는 그녀의 가시적인 행동에 동팔이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이 여잔 분명 한이 있어 보이는 여잔겨라고 속으로 중얼 거렸다. 열차 속이 더욱 열기가 올라 갔다. 이마에 땀이 솟아 있었다. 창밖이 점점 어두었다. 가슴이 담담했던지 그녀는 손받이 끝자리에서 일어나 출입문 밖으로 나갔다. 신사의 어깨가 풀렸다. 동팔이도 순간 의심을 갖고 뒤를 따랐다. 혹이나 아까운 꽃잎 떨어질까 생각을 했는지도 모를 생각이였다. 이를 두고 보디가드란 말이 생겨 났을까도 모른 일이다. 동팔이는 그녀가 막 문을 열기도 전에 먼저 문을 열어 주었다. 차량 밖의 소음 소리가 한꺼번에 밀려 오고 있었다. 기차 레일이서 부셔져 나오는 수많은 이야기가 들려오는 것 같았다. 시원한 바람이 가슴속에 파고 들었다. 찬 바람이 새들어 오는 화장실주변과 차량 문이 덜커덩 거렸다. 그 속에서도 입석인듯한 사람들이 서너분 있었다. 가끔 밤배를 피워 물다 버린 꽁초가 떨어져 있었다. 그녀는 꽁초를 물끄러미 바라다 보다가 긴 머릴 쓸어 올렸다. 동팔이는 말문을 열었다. "아구야 시원한 바람이 군요." "그렇네요" "헌데 아저씬 어데간다구 했습니꺼?" "엣??" 순간 동팔이는 다시금 놀랬다. 그는 속으로 분명 기억 상실속의 여자란 의심을 가졌다. 그래서 그는 곧바로 대답했다. "지두 서울 갑니다." "아 비도 오구 해서 서울가서 볼것두 있구 경북궁엘 가렵니다....." 말끝을 늘리고 있었다. 그녀는 경북궁이란 말에 꼬리 질문을 던진다. "경북궁이라 했습니꺼" "네에" "그럽니꺼" "지두 경북궁엘 가려고 했습니더" 그러더니 그녀는 함박웃음을 보였다. 우째 이런 일이 벌어 졌을까 동팔이는 어안이 벙벙 했다. 이 무슨 역사의 오류인가 싶어 다시금 되물었다. " 우째 경북궁을 가십니꺼 아가씨는요?" "그냥요?" 동팔이가 짧은 꼬리로 말을 잡는다. "으잉, 그냥요?" 둘이서 그만 웃어 버렸다. 가을비가 기차 뒤문칸에 새들었다가 다시 돌아 나간다. 차가웠다. 달리는 차창 밖으로 뒤로 뒤로 나가 떨어지는 빗방울 빛과 도심의 전등불빛이 숨가쁘게 밀려 나같다. 때로는 터널에 빨려 들어 갔다가 한 참 만에 나올때는 먼 기억을 흠쳐와 들고 서 있는 사람처럼 그들은 멀둥멀둥 차량 천정을 바라만 보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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