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협약의 관례에 있어서 만일 상대편에 신용의 의무가 결핍되어 있을 때, 이 편의 사람에게 신용을 지켜야 할 의무가 남아 있지 않다. 그러므로 그 불충실성이 잘못이 아니거나, 또는 남편도 똑같은 잘못을 저질렀을 경우를 제외하고는 한 남편이 그 스스로가 불충실한 아내와 헤어질 수 있다.
2. 불충실한 아내에 대한 그런 결별은 잘못을 고칠 목적을 위하여 복음에 의해 인정되고 있다. 만일 그 개선이 드러났다면 더 이상 그럴 필요가 없다. 한편 도저히 고쳐질 수 없는 부인일 경우 그것은 으례 그렇게 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 남편은 공범자가 되는 것으로 보인다.
3. 부인의 불충실성에 관한 경우 남편은 스스로의 권위로써 잠자리를 격리할 수 있다. 그러나 잠자리와 거주의 분리는 교회 법정에 판결을 청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 경우 아무도 스스로가 재판괸일 수 없기 때문이다.
4. 남편과 아내 쌍방의 불충실성의 경우 동일하게 판결된다. 왜냐하면 간음은 한 편만이 아니라 그 상대편에게도 그만큼 금지되어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부부간의 성실성의 결핍이라는 측면에서 죄질은 동등하지만, 혼인의 첫번째 선익, 즉 자녀를 고려할 때 아내 측의 죄질이 더욱 크다고 하겠다.
5. 혼인에 있어서 간음도, 그 밖의 어떤 것도 혼인의 매듭을 풀 수 없다. 그러므로 불충실한 배우자가 살아 있으면 그 상대편은 새로 혼인할 수 없다.
6. 불충실한 아내로부터 스스로 멀리 하는 것 이외에 남편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내가 뉘우치면 그는 어느 때라도 그를 되불러올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계속적으로 그 죄에 머물러 있으면 되불러와서는 않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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