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남편과 부인은 부부 행위 안에서 둘이 하나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각각의 배우자는 상대편의 혈족과 인척이 된다. 이러한 친척관계는 혼인에 의해서 발생되는 것으로서 이를 일컬어 인척이라고 한다.
2. 인척은 친족관계가 그 원인이 되어 이루어진다. 친족관계는 영구적이다. 그 원천이 되는 사람의 죽음으로써 그 관계가 정지되는 것이 아니다. 그처럼 한 번 혼인으로 맺어진 인척관계는 그 근본 원인이 되는 배우자의 사망 이후에도 계속 존속한다.
3. 부부 행위 안에서 규정되는 그러한 혼합의 일치는 인척관계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서, 사음의 행위 안에서도 그런 혼합의 일치가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그 자체로 인척 관계를 이룬다. 교회법은 그때 그때의 경우를 세밀하게 관찰하고 있다.
4. 한편 약혼자의 경우, 혼인이 아니고, 다만 혼인의 준비인 경우, 인척관계를 이루지 않는다. 그것도 다만 공식적인 면에서 그렇게 말할 수 있다.
5. 그러나 어떤 남편이 아내와 친족관계를 이루는 어떤 사람과 관계를 맺는 경우 인척관계는 단순히 아내를 통해서만 이루어지는 그와의 인척관계가 멈추는 것이지 그와의 친족관계는 멈추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교회법은 인척관계가 또다른 인척관계를 발생케 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6. 선행적으로 체결된 인척관계는 혼인에 있어서 하나의 무효장애가 된다. 그러나 혼인 후 체결된 것이라면, 그것은 혼인을 해소하지 않는다.
7. 인척관계는 그 자체로 촌수가 성립되지 않는다. 그러나 친족관계가 원인이 된 것이라면, 그 친족관계의 촌수의 정도에 따라 원근이 결정된다.
8. 그러므로 친족관계의 단계 만큼 원근의 정도를 규정하는 촌수의 단계가 확장된다.
9. 친족 관계 또는 인척관계로 해서 금하고 있는 촌수들 간의 혼인은 무효가 되고 그 자체로 별거를 부과하고 있다.
10. 이러한 별거는 교회 법정에 고소되었을 경우 법적 절차를 밟아야 한다.
11. 고소는 증인과 더불어 증명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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