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수도자가 되는 것은 덕 안에서 성장하기를 원하는 덕망 있는 사람에게, 그리고 덕망 있는 사람이 되기를 원하는 죄인에게 유익한 일이다.
2. 그리고 수도자가 되기를 약속하는 것도 유익하다. 왜냐하면 그러한 약속으로써 그 원의는 더욱 가치있게 되며, 또한 그러한 의지도 목적 안에서 더욱 견고해지기 때문이다.
3. 또한 그 약속은 유효하며, 그러한 약속을 한 사람이 수도자가 되는 것은 의무이다. 왜냐하면 사람들과 맺은 계약들이 지켜져야만 하는 것이라면, 더욱이 하느님과 맺은 계약은 물론 반드시 지켜져야 하기 때문이다.
4. 그리고 서원을 했을 때, 그 서원이 그의 참된 의도였다면, 그는 의무적으로 항구히 수도자로서 남아 있어야만 한다. 만일 그렇지 않다면 그가 서원생활을 한 모든 시간은 헛되다. 그리고 만일 그가 서원을 했을 때 수도자로서 항구히 남아 있어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했다면 최소한 수련 시기까지는 남아 있어야 한다.
5. 14세 이전의 어린이들의 경우에는, 서원을 행할 충분한 능력의 결여 때문에, 혹은 그들 부모의 민감한 반응 때문에 그들의 서원은 유효하지 못하다. 어린이들은 14세 까지 그러한 점들이 고려되어야 한다. 그리고 수도 서원이 유효하지 못한 14세 이전에 받아들여지기 위해서는 교회의 관면이 필요하다.
6. 부모에 대한 효성의 동기에서 수도회에 입회하는 것은 부모가 자식에 대해 절대적인 필요성이 있는 경우에만 보류된다. 왜냐하면 그런 경우 부모들에게는 자신들을 도와줄 수 있고, 또 도와 주어야만 하는 다른 사람들이 없기 때문이다.
7. 영혼을 돌보는 직무를 가지는 사제들은 수도자가 되기 위해서 상급자의 동의 없이도 위와 같은 염려를 포기할 수 있다. 왜냐하면 수도자들의 신분은 완덕의 신분이며, 또한 자기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들을 돌보는 신분이기 때문이다.
8. 어떤 수도자가 더 완전한 수도생활에 대한 열망 때문에, 혹은 완화된 규칙에 대한 부자유때문에, 혹은 제도의 빈약함 때문에 자기 수도회에서 다른 수도회로 옮기는 것은 합법적이다. 첫번째 경우에는 허가를 청하는 것으로 충분하며, 두번째 겨우에는 허가를 얻어야 하며, 또한 세번째 경우에는 일종의 관면이 요구된다.
9. 비록 현명하게, 그리고 성실한 방법으러써라도 다른 사람들에게 수도자가 되라고 강요해서는 안된다. 그러나 권고하는 것은 칭찬받을 만한 일이다.
10. 그리고 수도자가 되기를 원하는 사람은, 자신의 성소가 분명하다고 생각한다면, 수도자가 되는 데 어떤 장애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다른 사람의 의견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 자신의 성소가 분명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단지 수도회가 자신에게 적당한 수도회인지, 어떻게 입회하는지에 대한 안내가 필요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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