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수도자가 설교하고, 고백성사를 듣고, 그리고 가르치는 등의 일은 수도자의 신분으로서 불법적인 일은 아니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그들에게 권한을 부여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성직과 자격을 갖춘 권위의 승인으로 부터 그러한 권한이 부여되는 것이다.
2. 돈을 벌기 위한 일을 할 수 없다는 것은 성직의 신분이 그러하듯이 수도자의 신분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단지 이웃에 대한 사랑을 위해서는 상급자의 허락과 적당한 절제러써 관리.지휘하는 일은 할 수도 있다.
3. 노동에 대해서 규칙을 가지고 있지 않는 수도자들은 세속인들이 노동하는 것 보다 더 많은 노동을 할 의무는 없다. 따라서 수도자들은 식량을 조달하기 위해서, 다른 사람들의 탐욕을 억제하기 위해서, 그리고 자선을 베풀 수 있기 위해서 노동을 한다. 노동에는 손으로 하는 노동과 몇몇 다른 종류의 정직한 직업이 있다.
4. 노동한다는 것보다는 오히려 산다는 것이 각자에게 있어서 정당한 일이다. 즉 산다는 것은 각자에게 주어져 있고 또 당연히 가지고 있는 고유한 권리이다. 따라서 수도자들에게도 마찬가지로 노동에 의해서가 아니라 하더라도, 은인들이나 이웃으로 부터 그들을 위해 주어지는 자선에 의해서 산다는 것은 합법적이다. 또한 수도자들이 병들었거나, 일할 능력이 없음으로써 생계를 유지하기에 충분하지 않을 때라든가, 혹은 자선이 다른 일들에 대한 대가의 표시일 때에, 수도자들이 자선을 받은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자선이 은인의 의도에 부합되지 않고, 또 나태하게 살기 위해서라면 그 자선의 사용은 불법이다.
5. 구걸에 관하여 생각해 보면, 그것은 겸손의 실천 혹은 살아가는 방법으로써 생각되어질 수 있다. 겸손의 실천으로서의 구걸은 수도자들에 있어서 항상 정당하다. 그러나 살아가는 방법으로써의 구걸은 어떤 유익한 계획에 있어서 필요하기도 하지만, 돈에 대한 탐욕 때문에서라든가 혹은 나태하게 살기 위해서라면 불법이다.
6. 의복에 관해서 생각해 보면, 수도자가 보속을 위해서, 그리고 허영의 경멸 때문에 값싼 의복을 입는 것은 정당하다. 그러나 인색함 때문에, 태만때문에, 혹은 감추어진 야망 때문에 그러한 옷을 입는 것은 정당하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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