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모든 수도자들은 하느님께 대한 봉사에로 자신을 봉헌한다. 그러나 봉사의 방법에는 차이가 있다. 왜냐하면 애덕의 실천방법과 신심의 실천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회 안에서의 수도회도 다양하다.
2. 명상적 생활의 기본 원리인 하느님 사랑과 실천적 생활의 기본 원리인 이웃 사랑은 완전한 애덕과 관련되기 때문에 명상적 생활을 하는 수도자들 뿐만아니라 실천적 생활을 하는 수도자들도 있어야 한다.
3. 그리고 이웃에 대한 원조에 있어서,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교 공화국의 이익을 위해서라도 군인들의 직무도 고려될 수 있기 때문에 군인 수도회의 제도도 필요하다.
4. 그리고 이웃의 선이 무엇보다도 영혼의 선 안에 자리잡고, 또 이 영혼의 선이 특별히 설교와 고해성사를 위해 커다란 도움을 주기 때문에 그러한 목표를 가진 수도회의 제도가 필요하다.
5. 또한 설교와 고해성사의 유익한 실천을 위해서 연구가 필요하기 때문에, 연구가 명상적 생활을 증진시키고, 오류를 막는데 유익이 되는 만큼, 연구를 위한 수도회의 제도도 필요하다.
6. 위에서 열거한 여러 수도회의 차이점을 비교하는데 있어서는 제일 먼저 그 수도회가 지향하는 목적이 무엇인가를 주목할 필요가 있고, 그 다음으로는 그들이 생활하는 모습을 볼 필요가 있다. 따라서 첫번째 자라는 명상적 생활을 하는 수도회에 속하게 된다. 그러나 명상적 생활의 충만함을 제공해 주는 연구와도 같은 실천적 생활을 하는 유형도 있다. 이는 모든 것 보다 더 큰 가치를 지닌다. 왜냐하면 이는 수도자들이 지녀야 할 완덕의 신분 중에서 상위의 신분인 주교들의 완덕의 신분에 더욱 가까이 접근시키는 교육과 설교에 대한 준비를 하기 때문이다.
7. 완덕은 본질적으로 애덕 안에서 이루어지며, 구조적으로는 청빈 안에서 이루어 진다. 즉 청빈이란, 부 때문에 생겨나는 염려, 애착, 허영 등 애덕에 장애되는 것을 제거해 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생활에 필요한 사물들에 염려가 제한되는 겨우에는 하느님께 대한 사랑에 약간만 장애가 될 뿐이다. 그렇지만 부 때문에 생겨나는 애착이나 허영에 관해서는 그 부가 개인의 것인 지, 혹은 공동의 것인지를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개인의 목적 때문에 수도회의 필요를 무시하지 않는 한, 소유한다는 것은 공적으로 수도자적 완덕을 방해하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활동 수도회들은 관산(觀想)수도회들이 취하고 있는 대부분의 방법을 필요로 한다.
8. 관상수도회들이 취하고 있는 수도생활은 대부분 은둔생활이거나 공동체 생활이다. 그러나 그들도 공동체 안에서 살면서 그들에게 맡겨진 하느님의 은총, 혹은 덕의 실천을 위해 필요한 마땅한 준비의 생활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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