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혼의 작용(operatio)들과 이 작용들의 모든 원리들은, 즉 활동들과 상대적 능력들은 영혼 자체 또는 영혼의 본질이 아니다, 천사들에게 있어 그렇지 않을 뿐 아니라(59.2)인간에게는 더 더욱 그렇지 않다. 이것은 명백하다. 왜냐하면 영혼을 가진 자는 늘 살아 있는데, 능력들이 만일 영혼과 동일시 된다면 영혼을 가진 자에게는 언제나 모든 생명적 작용들이 그 기능을 발휘하고 있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는 영혼을 가졌으면서도 생명 작용들에 관한 한 어떤 것은 작동 중(in actu)이고 어떤 것은 가능태로(in potentia)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영혼은 작용의 원리들인 능력들을 가지고 있다. 영혼은 제일 현실(actus primus)로서 제일 현실인 작용에로 방향지워져 있다. 그리고 영혼은, 생명을 작동하고 있지 않고 다만 가능태로 가지고 있을뿐인 육체의 '제일 현실'인 것이다.
2. 영혼의 능력들은 여럿이다. 영적 피조물과 물체적 피조물의 경계 선상에 있는 인간은 많은 능력들에 상응하는 많은 활동들(actus)을 가지고 있다.
3. 능력들은 활동들의 원리이다(potentia est principium operationis). 이 활동들은 대상에 따라 다르다. 따라서 대상과 활동에 따라 능력들은 서로 다르다. 대상이 그것에 대해 원리이거나 원인일 경우 능력은 수동적이다. 그러나 대상이 종점이거나 결과일 때 능력은 능동적이다.
4. 뛰어난 품위에 따라 말하자면, 먼저 오는 것은 지성적 능력들이다. 그러나 기원(起源)에 따라 말하자면 먼저 오는 것은 감각 능력들이다. 지각(知覺,perceptin)질서에서 가장 뛰어난 것은 시각(視覺)능력이다.
5. 작용 능력은 작용 주체의 능력이다. 따라서 육체에 속하지 않는 기능의 주체는 영혼뿐이다. 유기체적 기능의 주체는 영혼에 결합된 육체 즉 인간 복합체(compositum)이다.
6. 육체가 그 실체적 형상인 영혼을 지니지 않았다면 유기체적 기능의 주체일 수 없을 것이기에 유기체적 기능들도 역시 영혼에서 연원된다.
7. 능력들은 서로서로 의존한다. 자연 질서에서는 동물이 먼저이고 인간은 나중이다. 따라서 지능은 외감(外感)에 의존한다. 그러나 행위의 질서에서는 외감에 생기를 불어넣는 것은 지성적 영혼이다. 따라서 외감은 지성에 의존한다.
8. 죽게 되었을 때, 육체에 속하지 않은 기능들은 활동적인 채로 남지만, 유기체적 능력들은 다만 뿌리로 즉 잠세태로 남을 뿐이다.
|
0
120
6
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