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작성자 rocky ㆍ작성일 2002-11-17 (일)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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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여 당신의 음성을 듣습니다                      김 서 은           맑게 열린 아침에 은총으로 쏟아지는 햇살과 더불어 하루의 경건한 씨앗을 뿌리듯 한 줄 기도의 언어로 당신께 나아갑니다 달리 당신 사랑하는 방법을 알지 못하기에 그저 눈을 감은 채 내가 하고 싶은 말보다는 오늘은 당신의 음성을 듣고 싶습니다 당신을 사랑하기 위해서는 많은 말보다는 맑은 영혼으로 씻기운 채 그저 당신의 음성을 듣는 것임을 오늘에야 알았습니다 나를 만나고 싶어하시는 주님 내게 친구로 오셔서 들려줄  이야기가 많다고 하신 당신 당신을 사랑한다고 일방적으로 기도하는 지금까지의 말 많은 고백보다는 맑은 사랑으로 다가오시는 주님을 위해 내 영혼의 자리를 조용히 비워내고 당신으로 채우는 것이 내게는 더 기찬 사랑임을 깨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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