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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문 : 죄의 원인에 있어서의 감각적 욕구의 역할
등록일자: 2000/08/30 13:04 조회수: 24 1. 감각적 욕구의 열정들은 의지에 직접 작용하지 못한다. 의지는 영혼의 비물질적인 기능이기 때문이다. 다만 간접적으로 작용한다. 그 작용방식은 두 가지이다 : a) 이성의 올바른 판단을 흐리게 하거나, b) 저지함으로써. 2. 의지는 언제나 선을, 또는 이성이 선이라고 제시하는 것을 추구한다. 그러나 이성은 열정에 의해 속는 수가 있다. 열정은 이성을 햇갈리게 만들거나 반대하고 나서기도 하고 유기체를 감동시키거나 혼란시킨다. 분노나 사랑 때문에 어떤 사람은 미칠 지경까지 이를 수도 있는 것이다. 3. 열정은 이처럼, 근시가 선명해 보이는 것을 방해하듯, 이성의 고유한 작용을 저해하는 ‘영혼의 질병(infermitas animae)’이라고 볼 수 있다. 4. 죄의 원인은 이성과 규범을 거슬러 세속적인 것에로 향함이다. 그러나 이것은 바로 자기 자신에 대한 무질서한 사랑 때문인 것이다. 따라서 이 ‘무질서한 자기 사랑(inordinatis amor sui)’이 언제나 죄의 원인이다. 5. 이성의 규범을 거슬러 인간이 추구하는 세속적인 것들은, 혹은 ‘접촉’을 통해(concupiscentia carnis) 혹은 ‘인식’을 통해(concupiscientia oculorum) 또는 불가능한 것을 향해 분노의 열정을 유혹하는 것을 통해(superbia vitae) 욕정을 만족시키는 선이다. 6. 어떤 죄는 바로 열정 때문에 가벼운 것이 될 수 있는데, 그 열정이 선행되고 그 맹열함 때문에 자유 의지가 약화되었을 경우에 해당된다. 그러나 열정이 귀결적일 때 , 즉 자유 의지의 사용 이후에 오게 될 때는 여기에 해당되지 않는다. 7. 열정이 이성 사용을 제거해 버렸을 경우엔 면책된다. 8. 그러나 죄는, 격정 때문에 초래된 것이라 할지라도, 이성이 할 수 있고 또 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그 격정을 제때에 저지하지 않았으면, 사죄가 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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