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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문 죄의 무게
등록일자: 2000/08/30 12:38 조회수: 23 1. 덕들은 서로서로 연결되어 있다. 그러나 죄는 서로 연결되어 있지 않다. 낭비와 인색처럼 서로 반대되는 것들도 있기 때문이다. 2. 죄는 이성의 올바름에서 멀어지는 정도에 따라 그 경중(輕重)에 차이가 난다. 따라서 모두 같은 것이 아니다. 3. 죄의 경중은 대상에 따라 다르다 : 사물, 사람, 신의 순서로, 사물은 사람을 위한 것이고 사람은 신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4. 거스르게 되는 덕의 품위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왜냐하면 죄는 대상에 따라 종류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5. 육체의 죄는 더욱 치욕스럽다. 그러나 영적 죄가 더 무겁다. 왜냐하면 이 영적 죄의 경우 자극이 더 작기 때문이다. 6. 이성과 의지 사용을 감퇴시키는 원인들은 죄도 감소시킨다. 왜냐하면 결과는 원인에 비례하기 때문이다. 7. 상황은 죄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때론 죄를 더 가중시킨다. 때론 죄의 빈도 수를 더 많게 한다. 때론 죄의 종류를 바꾸어 놓기도 한다. 8. 죄가 낳는 해악이 죄를 가중시킨다. 그리고 그 자체가 죄인 어떤 행위를 추구했을 경우, 또 그 결과가 예견되고 미리 알아차렸을 경우, 언제나 죄이다. 9. 거스르게 되는 대상(인물)의 품위가 죄를 가중시킨다. 왜냐하면 어떤 의미에서는 그 품위가 바로 죄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10. 범행자의 품위가 죄를 가중시킨다. 그 경우 죄는 더욱 꼴불견이고 또 더 큰 걸림돌 (scandalum)이 되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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