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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문 : 죄의 주체
등록일자: 2000/08/30 12:57 조회수: 23 1. 죄는 인간적 행위이다. 인간적 행위의 원리는 의지이다. 따라서 죄의 주체는 의지이다. 2. 그러나 의지가 명한 행위 외에도, 의지에 의존하는 능력들이 명령한 행위도 있으므로, 죄의 주체는 꼭 의지뿐만은 아니다. 3. 관능 즉 감각적 욕구의 움직임도 의지에 의존할 수 있고 따라서 관능속에도 죄가 있을 수 있다. 4. 최종 목적에 대해서는 관능이 아니라 이성이 고개를 쳐드는 것이므로, 사죄. 즉 최종 목적에 관한 무질서는 관능이 아니라 오직 이성에만 있을 수 있다. 관능은 오직 감각적 욕구일 뿐이기 때문이다. 5. 이성이 진리 인식을 잘못했든지, 또는 하위 능력들에 대한 통제를 잘못했든지, 그 책임과제를 어길 수 있다. 따라서 상급 이성에든 하위 이성에든 이성에도 죄가 있을 수 있다. 6. 이성이 외부 행동과 내적 행위를 통제해야 한다. 나쁜 동기를 명할 때 뿐아니라 그들을 억압치 않을 때에도 자기 직무를 태만히 하는 것이다. 바로 여기에 죄에 일부러 오래도록 머무는 '지체(遲滯)'의 쾌락이 있다. 이 죄는 이성에 속한다. 7. 행위에 동의하는 것은 행위에 대한 최종 판단이다. 최종 판단은 상급 이성에 속한다. 따라서 동의는 상급 이성 속에 있다. 8. 우리의 생각을 즐기는 것이 다르고, 나쁜 대상을 생각함으로써 솟아나는 기쁨에 동의하는 것이 다르다. 이 후자는 나쁜 행위에 동의하는 것이고, 따라서 대상이 중하면 사죄가 될 수 있다. 9. 동의는 상급 이성에 속한다. 그러나 동의는 또한 경죄일 수도 있다. 그러므로 상급 이성에는 경죄가 있을 수 있다. 10. 상급 이성은 같은 행위라 할지라도, 예컨데 놀라서 신중하게 생각해 보지 않은 채 동의해 버리는 수도 있는데, 이때 설사 사죄에 동의한 것이라 하더라도 단지 경죄가 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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