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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사는 이야기
2002. 8 언젠가..... 아니, 생각해보니 작년 9.11테러가 있고부터 이상한 병이 생겼습니다. 하늘에 비행기만 조금 낮게 떠도 하늘을 쳐다보고있으면 곧 떨어질것같은 두려움에 늘 불안하다는것과, 일어나서 잠자리에 들때 까지 하루종일 TV 가 뉴스채널에 고정되어 있는날이 많다는것입니다. 내가 왜 이러지........ 무슨 흉직한 일이라도 늘 기대하고있는것처럼...... 물론 좋은 일보다는 나쁜일이 훨씬많을수밖에 없는 뉴스만을 보다보면 세상이 비관스러워보이는것은 당연한일. 하지만 뭐라도 놓칠새라..... 아예 채널까지 고정시켜놓고 못된뉴스만 골라 보고있는 내자신...... 알길이 없습니다. 어찌 보면 동물에왕국에 별로 배도 안고픈 사자한마리가 어린 사슴한마리를 보고는 날립하게 추적하다가는 목덜미를꽉 물어뜯어 반쯤 죽여놓고는 조금 장난하며 가지고 놀다가는 싫증나면 완전히 죽여서는 앉아서 아무도 가까이못오게 자랑스럽게 으르렁대며 온 얼굴에 피투성이가되어 고기를 뜯어먹다마는 광경이라고나할까. 처다보며 안타깝게 빨리 뗘! 빨리 뗘! 하며 속으로 심장을 졸이며 화면속으로 들어가, 응덩이 들썩거리며 애타게 응원도 해보지만 역시 잡혀 먹혀야하는것은 당연한 자연에 법도라. 비행기몇대가 떠서 빌딩을 박살시켜 수천명이 한꺼번에 없어져버리고 장갑차 들이대서 무고한사람들에집을 허무려뜨려가며, 자식앞에서 엄마가죽고 엄마앞에서 자식이죽고, 며칠에한건씩 규칙적으로 일어나는 여자아이들 유괴강간사건들..... 약자가 강자에게 먹혀버리는 이 참담한 광경이 너무도 흔히벌어지는 요즈음. 요새는 제법 무덤덤해져버린 자신을보고 또 한번 놀랍니다. 또 죽었구나? .................... 요새경기가 너무 안좋아서 전쟁이 한번은 나야돼......하던 어느 밉살스러운 친구에 생각없이 내뱉은 한마디. 나와 세상은 고개돌려 못본척하며 ,무덤덤....... 이제는 마치 공범이라도 된 느낌. 하지만 그저 오늘도 세상은 잘만 돌아가고 있느듯. 그래서 가끔은 , 괜스리 좀 잘 안돌아갔으면......... 하는 심통마져 생겨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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