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관계(relatio)는, 따라서 위격은(29. 4), 신에게 있어서의 동일 실체(28. 2)이다. 신에게 있어서 본질과 위격은 동일하다. 그렇지만 본질과 위격 간에는 실제적 구분이 없긴 하지만, 그렇다고 삼위가 서로 구별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그들 사이엔 관계의 대립을 통한 실제적 구별이 있기 때문이다(28. 3). 이렇게 해서 하나의 동일 본질에 세 위격인 것이 드러난다[삼위 일체].
2. 우리는 신에 대해서 피조물들로부터 추출된 개념들을 가지고 말한다. 그리고 피조물들에 있어서 본질은 형상이듯이 위격이란 그러한 형상을 지닌 개별 개체이다. 이처럼 우리는 신에게 있어서 게 위격이 하나의 유일 본질이고 한 유일 본질이 삼위의 것이라고 말한다.
3. 따라서 본질을 가리키는 주어들은 단수로 써야 하고(예컨대, 영원한 전능성), 위격들을 가리키는 형용사들은 복수로 써야 한다(예컨대, 영원한 세 위격).
4. 이런 의미에서 우리의 일반 명사'신'은 때론 본질을, 때론 어떤 단일 위격을, 때론 삼위를 모두 가리킬 수 있다. 예컨대'신이 창조했다','신이 산출했다', '신에게 영광을'등등
5. 그러나 본성의 추상적 이름 예컨대'신성(divinitas)'은 위격의 이름 자리에 쓰여질 수 없다. 그렇게 되면'신성은 신성을 낳았다'가 되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6. 위격의 형용사들은 본질에 적용될 수 없다. 예컨대'본질은 낳음 받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것을 위격의 이름으로는 말할 수 있다. 신 본질은 세 위격에 동일하기 때문이다. 따라서'독생자는 신이다','신은 삼위이다'라고 말할 수 있다.
7. 삼위 일체는 증명될 수 없고 오직 지시(指示)될 수 있을 뿐이다. 그리고 위격의 성품들보다는 본성의 성품들이 더 뚜렷하므로, 어떤 본성의 특성을 개별 위격에 돌리는 것이 우리에겐 편리하다. 이것을'특성 적용'(appropriare) 이라고 부른다.
8. 따라서 교부(敎不)들은'편의상'다음과 같이 적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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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부께 | 성자께 | 성령께 |
신은 실존한다 | 영원성 | 광채 | 감미로움 |
| 신은 하나다 | 단일성 | 동일성 | 조화 |
| 신은 원인이다 | 능력 | 지혜 | 선 |
| 신이 창조했다 | 성부로부터 | 성자를통해서 | 성령 안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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