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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圃全州崔公諱載壽墓碣銘

竹圃全州崔公諱載壽墓碣銘幷序 = 二十五世孫

죽포 전주최공 휘재수 묘갈명 병서 = 이십오세손

公諱載壽字는玉汝號는竹圃姓은崔系

公의 諱는 載壽이며, 字는 玉汝이고, 號는 竹圃요, 姓은 崔系이시다.

存完山上祖諱均麗仁明朝에登第하야以禮部侍郞으로充兵馬副使라가後以禦寇而死節贈禮部尙書特進左僕射賜紫魚袋

完山崔氏의 上祖이신 諱均은 高麗(고려) 仁宗朝(인종조) 明宗朝(명종조)에 登第(등제)를 하여 禮部侍郞(예부시랑)에서 充(충) 兵馬副使(병마부사)로 任(임)하였고 以後逆賊을 물리치는 싸움에서 殉節(순절)을 하시여 贈(증) 禮部尙書(예부상서)에 特進(특진)을 하시고 左僕射(좌복야)와 紫魚袋(자어대)를 職爵(직작) 下賜를 받으셨다.

生甫淳平章事判吏部事諡文定歷完山府院君允칭翰林學士소贊成毗一至諱誠之忠肅朝에封光陽君號松坡諡文簡

아들 諱甫淳(휘보순)은 平章事(평장사) 判吏部事(판리부사)이셨고 諡號(시호)는 文定(문정)이다. 그후로 完山府院君(완산부원군) 諱允칭(휘윤칭)과 翰林學士(한림학사) 諱소 그리고 贊成事(찬성사) 諱毗一(휘비일)이시고, 諱誠之(휘성지)에 이르러서는 忠肅朝(충숙조)에 光陽君(광양군)으로 封(봉)받았고 號(호)는 松坡(송파)요 諡號(시호)는 文簡(문간)이시다.

生文度都僉議參理號春軒諡良敬父子文章道學忠國孝親之節이爲當世模範益齋李齊賢이撰兩世墓文하고稼亭李穀이友而敬之하야撰春軒記

文簡公(문간공)의 아들 諱文度(휘문도)는 都僉議?理(도첨의참리)이시고 號(호)는 春軒(춘헌)이요 諡號(시호)는 良敬(양경)이시다. 父子(부자)의 文章道學(문장도학)과 나라에 대한 忠誠(충성)과 孝親之節(효친지절)이 當世(당세)의 模範(모범)이 되었으며, 益齋(익재) 李齊賢(이제현) 先生(선생)이 兩世(양세)의 墓碑文(묘비문)을 지었고 稼亭(가정) 李穀(이곡)이 友情(우정)과 敬意(경의)로 春軒記(춘헌기)를 지었다.

生思儉典校寺正生丙禮工刑二曹判書生孟溫安岳郡守生津南部?奉典應敎以扈聖勳으로禮葬于高敞山內面安德村右麓壬原自是世居焉하니라

良敬(양경)의 아들 諱思儉(휘사검)은 典敎寺正(전교사정)이고 諱思儉(휘사검)은 諱丙禮(휘병례)를 낳았으며 工刑二曹(공형이조)의 判書(판서)를 하셨고 諱丙禮(휘병례)는 諱孟溫(휘맹온)을 낳았으며, 安岳郡守(안악군수)를 하셨고, 諱孟溫(휘맹온)은 諱津(휘진)을 낳았는데 南部?奉(남부참봉) 典應敎(전응교)를 하셨으며, 應敎公(응교공)은 扈聖勳(호성훈)으로 高敞(고창) 山內面(산내면) 安德村(안덕촌) 오른쪽 산기슭의 壬坐之原(임좌지원)에 禮葬(예장)을 하였으니 이로 부터 世代(세대)로 定居(정거)를 하여왔다.

自萬戶仁遜歷啓功郞澗至廣淵號永慕堂神感孝得延親壽河西金麟厚每使人問安以孝廉으로除德陵?奉事載牟陽三綱錄

萬戶(만호) 諱仁遜(휘인손)으로 부터 차례로 啓功郞(계공랑) 諱澗(휘간)이시고, 永慕堂(영모당) 諱廣淵(휘광연)에 이르러서 神感孝得(신감효득)으로 延親壽(연친수) 河西(하서) 金麟厚(김인후)의 每使人(매사인) 問安(문안)과 孝廉(효렴)으로 德陵?奉(덕릉참봉)에 오른 事實(사실)이 牟陽(모양) 三綱錄(삼강록)에 記載(기재)가 되어있다.

三傳諱以素贈軍資監正生尙雲壽階通政贈工曹?議生命淑贈戶?生世觀壽階嘉善世襲圭組名德相承

三傳(3전)을 하여 贈軍資監正(증군자감정) 諱以素(휘이소)는 諱尙雲(휘상운)을 낳으시고 壽階(수계=長壽를 한사람에게 贈職하는 品階) 通政大夫(통정대부) 贈工曹?議(증공조참의)하고, 諱尙雲(휘상운)은 諱命淑(휘명숙)을 낳으시니 贈戶?(증호참)이시며, 諱命淑(휘명숙)은 諱世觀(휘세관)을 낳으셨으며, 壽階(수계=長壽를 한사람에게 贈職하는 品階) 嘉善大夫(가선대부)를 하셨고 世襲(세습=世代를 계승함)으로 많은 高官(고관)과 德名(덕명)이 이어져 왔다.

高祖諱復煥贈通政祖諱光晟贈嘉義考諱鳳宣贈嘉善三世追榮은皆以公貴也라?는貞夫人坡平尹氏佐圭女閨範備至有女士行哲宗辛酉三月四日에生公于卜竹里第

高祖(고조)의 諱(휘)는 弘佐(홍좌) 이신데 隱德(은덕)을 감추시고 官職(관직)에 나아가는 것을 拒絶(거절) 하셨으며, 曾祖(증조)의 諱(휘) 復煥(복환)은 贈(증) 通政大夫(통정대부)이시고 할아버지 諱(휘) 光晟(광성)은 贈(증) 嘉義大夫(가의대부) 이시며, 아버님 諱(휘) 鳳宜(봉의)는 贈(증) 嘉善大夫(가선대부)이여서 三世(3세)의 榮光(영광)이 있어 公的(공적)으로 身分(신분)이 높았던 것이다. 어머님은 貞夫人(정부인) 坡平尹氏(파평윤씨) 龍圭(용규)의 따님으로 부녀자의 禮範(예범)을 바르게 갖추셨으며 女士(여사)는 德行(덕행)이 있었다. 哲宗(철종) 辛酉(신유=서기1861년) 三月(3월) 四日(4일)에 卜竹里(복죽리)에서 公(공)을 낳았다.

天資秀異良能孝愛自?齡으로進退坐立이?合古則鄕里稱歎長而好學??不厭及其學成業廣篤於修己하야以敬身誠意로爲一平生佩符而內而恭儉溫和로家族이乃化하고

公(공)은 天稟(천품)이 異秀(이수)하여 어린나이로 古法則(고법칙=옛 禮儀 법칙)에 溫和(온화)하여 鄕里(향리)에서 稱讚(칭찬)을 받았으며, 成長(성장)을 하여서는 배움을 즐기며 싫증이없이 힘쓰며 學文(학문)의 成就(성취)와 넓은 業績(업적)에 이르러도 自身(자신)을 닦기에 熱中(열중)을 하시며 敬身誠意(경신성의)를 佩符(패부)로 삼으며, 안으로는 恭遜(공손)하고 儉素(검소)하시며 溫和(온화)하였고, 家族(가족)의 和睦(화목)을 이루었고,

外而淸愼廉直으로士友가推重하니顔之好學과董之行義가相傳於鄕曲學篤窮硏孝盡志?侍?에暫不離側藥餌?粥을不使家人하고日夜扶護하야靡不用極이라

밖으로는 親友(친우)와 名士(명사)들을 대함은 맑고 正直(정직)하며 謙遜(겸손)하고 操心性(조심성)이 있어 推重(추중)을 받았으며, 배움에 ??(미미)하고 義(의)를 行(행)할줄을 안다고 鄕典(향전)에 소문이 藉藉(자자)하였다. 배움에 全身全意(전신전의)로 鍊磨(연마)를 하고, 孝(효)에 盡心極力(진심극력)을 하시며, 病(병) 시중은 잠시라도 곁을 떠나지를 않으며, 葯(약)과 미음을 성김에도 家人(가인)의 손을 빌리지를 않고 밤낮으로 보살피며 精誠(정성)을 다 하셨다.

壬辰에丁艱紫毁之哀有能感動傍人芻?不口?酪不舌日三廬哭夙夜未懈하고庚子에遭內艱後喪도如前盡禮無憾

壬辰年(임진년=서기1892년)에 아버님의 喪(상)을 맞아 紫毁(자훼)를 하며 슬퍼하여 옆의 사람들을 感動(감동)을 시켰고 가축들은 여물을 먹지를 않고 젖을 물지를 않았으며 三日(3일) 廬哭(여곡)에 夙夜(숙야)로 개으르지를 않았으며, 庚子(경자=서기1900년)에 어머님의 喪(상)에도 如前(여전)히 禮(례)를 따라 遺憾(유감)이 없이 하였다.

月再省泣八旬彌篤遇忌日則必齊沐掃門庭正衣冠?坐達孝臨祭에涕淚交下하니家人이莫不哀感而悅服焉

八旬(팔순)의 高齡(고령)에도 더욱 篤實(독실)하여 忌日(기일)을 맞으면 필이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고 門庭(문정)을 청소를 하시고 衣冠(의관)을 正肅(정숙)한뒤 꿇어 않자서 孝(효)를 表(표)하였다. 祭(제)에 臨(임)하여서는 눈물이 뒤섞여 내리니 家人(가인)들이 어찌 哀痛(애통)의 感情(감정)에 따르지를 않을수가 있을까 ?.

各阡石儀也祭田也系牒修補也規劃이皆出於公하니奉先事親之節이孰不謂孝之道盡之也리요

여러모로 阡石儀式(천석의식)과 祭田(제전)과 系牒(계첩)의 修譜(수보)등 이모두가 公(공)의 規劃(규획)이였으니 先祖(선조)를 모심과 事親(사친)의 節槪(절개)에서 孝(효)와 道(도)를 다 하였다고 말하지를 않겠는가 ?.

竊惟公之德邵行峻이系但鄕黨之模範也리오可合焉邦國表準而恬靜이若蘊玉之不?하야日懋耕讀不求聞達故로

유심히 살펴보면 公(공)의 두터운 德(덕)과 峻嚴(준엄)한 行實(행실)은 鄕黨(향당)의 模範(모범)이였고 邦國(방국)의 表準(표준)임 에도 조용 하기를 마치 玉(옥)을 많이 쌓아놓고 팔지를 않는 모양으로 날마다 耕讀(경독)에만 힘을쓰며 남들이 알아주기를 원하지를 않았으며,

高宗癸卯에以行義로薦除將任郞孝陵?奉之命而竟辭不就後陞嘉善副卿而亦不就徵하야?玉이未嘗加焉하니此可見公高尙可則之志也로다

高宗(고종) 癸卯(계묘=서기1903년)에 行義(행의)로 말미암아 將仕郞(장사랑) 孝陵?奉(효릉참봉)에 薦除之命(천제지명)에도 辭讓(사양)을 하셨고, 그후 嘉善副卿(가선부경)으로 陞(승)하는것 마져 亦是(역시) 就徵(취징)하지를 않으셨다. 이때 公(공)의 ?鬚(빈수=수염과 귀밑의 털)는 희슥희슥 하였으니, 그의 高尙(고상)한 義志(의지)를 斟酌(짐작) 할수가 있는 것이다.

嘗於高宗國恤에聞喪卽時東登台峰北望慟哭淚如縣泉薄暮에被隣人之勸歸而還一晝夜水漿不舌方喪三年痛矣로다

高宗(고종)의 國恤(국휼)에 喪聞(상문)을 들자 즉시 東域(동역)의 台峰(태봉)에 올라 北域(북역)을 바라보며 慟哭(통곡)을 하기에 눈물이 마치 두리운 샘물처럼 흘렀으며, 날이 저물어서야 隣人(인인)들이 勸(권)하여 歸家(귀가)를 하여 밤낮으로 물한모금도 마시지를 않았으며 方喪三年(방상3년)을 哀痛(애통) 하셨다.

冠?例縣彛倫?喪厭見厭聞長?短艱不絶於口하니忠臣求於孝子之門者前哲之言이知不謬矣로다

갓과 짚신을 나란히 걸어놓고(冠?例縣) 人生(인생)의 삶을 포기를 한뜻이(彛倫?喪) 보고 듣기를 싫어하고 한숨을 그칠줄을 몰랐으니 忠臣(충신)은 孝子之門(효자지문) 에서만이 求(구)할수가 있다는 先人(선인)들의 名言(명언)이 그릇되지가 않음을 알수가 있다.

乙酉二月日에忽於夜間에起居靡寧患候漸劇侍者進藥하니儼然曰死生이有命하니飮此何延年乎아更無進也하라命正枕而臥考終于正寢乃三月二日未時에生하여享年八十三이라

乙酉(을유=서기1945년) 二月(2월) 어느날 밤에 갑자기 몸이 불편 하더니 患症(환증=병증세)이 漸漸惡化(점점악화)가 되어 藥(약)을 드리니 儼然(엄연)히 말씀을 하시기를 “죽음과 삶은 命(명)에 따르는 것인지라 이것을 마신다고 하여 어찌 延命(연명)을 할수가 있겠느냐? ” 하면서 드시질 않으셨다. 公(공)은 고이 누우신채 끝내 돌아가셨다. 三月二日(3월 2일) 未時(미시)에 卒(졸)을 하시며 享年(향년)이 八十三歲(83세)이셨다.

葬之日에泣?盈門하고乃有巷無歌春不相之哀感하니非公之德惠가八人之深而然乎아葬遷于高敞郡古水面淸溪洞貯水池上枕申原

葬日(장일)에는 거리와 골목길은 靜淑(정숙)하였고 밥짓는 집마져 보이질 않토록 哀痛(애통)한 感(감)이 表示(표시)가 되었으니 公(공)의 德惠(덕혜)가 사람들의 마음속 깊이 새겨졌던 것이 아니였겠는가 ?. 葬(장)은 高敞郡(고창군) 古水面(고수면) 淸溪洞(청계동) 貯水池上(저수지상) 枕申原(침신원)에 遷(천=옮기다)하였다.

配는貞夫人高興柳氏福圭之愛也라生于壬戌婦德이靜貞克配君子先公歿于乙亥二月十二日?于公墓左雙墳

公(공)의 婦人(부인)은 貞夫人(정부인) 高興柳氏(고흥유씨) 福圭(복규)의 사랑스런 따님이시다. 壬戌(임술=서기1862년)에 出生(출생)을 하였고, 婦德(부덕)이 靜貞(정정=고요하고 곧다)하여 公(공)을 極盡(극진)히 配奉(배봉)하시다가 公(공)에 앞서 乙亥(을해=서기1935년) 二月(2월) 十二日(12일)에 卒(졸)하여 公(공)의 墓(묘) 왼쪽에 ?(부)하였으니 ?墳(쌍분)이다.

生四男三女長은貞鎬聘錦城吳氏興圭其考也不幸早世吳氏孝烈?摯以儒褒累登刻薦

膝下(슬하)에 生育(생육) 四男三女(4남 3녀)인데 長男(장남)은 貞鎬(정호)이고 부인의 아버님은 錦城吳氏(금성오씨) 興圭(흥규)이시다. 不幸(불행)하게 일찍이 돌아가셨으며 吳氏(오씨)는 孝(효)와 烈(열)을 다 하였기에 儒敎(유교)의 贊襄(찬양)을 屢次(누차)받았다.

次는哲鎬娶晉州鄭氏祥源女次는暻鎬娶南原尹氏秉文女次는東鎬娶竹山安氏錫源女

次男(차남)은 哲鎬(철호)이고 晋州鄭氏(진주정씨) 祥源(상원)의 따님을 맞이하였고, 三男(삼남)은 暻鎬(경호)이고 南原尹氏(남원윤씨) 秉文(병문)의 따님을 맞이하였고, 四男(사남)은 東鎬(동호)인데 竹山安氏(죽산안씨) 錫元(석원)의 따님을 맞이하였다.

女長은適長興高濟龍次는適昌寧曺秉漢次는適南原尹在淑長房一男泰晙은娶蔚山金氏堯國女하야生二男一女長斗植娶長興高氏在灝女次玄植娶扶寧金氏炯殷女女는適信川康尹煥

長女(장녀)는 長興人(장흥인) 高濟龍(고제용)에게 出嫁(출가)를 하였고, 次女(차녀)는 昌寧人(창녕인) 曹秉漢(조병한)에게 出嫁(출가)를 하였고, 三女(삼녀)는 南原人(남원인) 尹在信(윤재신)에게 出嫁(출가)를 하였다. 長房一男(장방일남) 泰晙(태준)은 蔚山金氏(울산김씨) 堯國(요국)의 따님을 맞이하여 生育二男一女(생육 2남1녀)를 하였는데, 長子(장자)는 斗植(두식)이고 長興高氏(장흥고씨) 在灝(재호)의 따님을 맞이하였고, 次子(차자) 玄植(현식)은 扶安金氏(부안김씨) 炯殷(형은)의 따님을 맞이 하였으며 딸은 信川人(신천인) 康尹煥(강윤환)에게 出嫁(출가)를 하였다.

孫曾玄以下幼而不錄

孫(손), 曾孫(증손), 玄孫(현손) 以下(이하)는 어리니 不錄(불록)을 한다.

嗚呼라孫曾輩課經習儀도亦皆涵育中物也니公之積慶累仁而潛養之德과兼善之行이有如此斌然而尤功於敦睦하니其心이蓋澹如也라

嗚呼(오호)라 ! 孫曾(손증)들이 公(공)의 孝(효)와 義(의)를 따르고 있으니 이는 公(공)의 積慶(적경)과 仁慈(인자)의 쌓임이고, 깊은 德(덕)과 善(선)을 兼(겸)하여 行(행)하였기에 이와 같이 빛나고 家世(가세)가 和睦(화목)하니 公(공)의 마음은 어찌 澹泊(담박)하지를 않을까 ?.

遺薰餘馥이尙在鄕人士口碑之傳頌하고兼有親述之若干文稿가藏于家하니足爲百世不磨之蹟이라

남겨두신 熏馥(훈복)이 아직까지 鄕人(향인)들 사이에서 입으로 전하며 稱頌(칭송)이 되어 오고 있으니 親(친)히 書述(서술)한 몇편의 文稿(문고)들이 家中(가중)에 收藏(수장)이 되어있는한 足(족)히 百世不磨(백세불마)의 積蹟(적적)이로다.

胄孫泰晙이懼或愈久而易泯狀事行하여使余徵銘하니余實非其人이라辭固當然이나余亦以文定公之外裔로不敢終辭而銘曰

?孫(주손) 泰晙(태준)은 歲月(세월)이 오래 흐를수록 公(공)의 行蹟(행적)이 쉽게 泯滅(민멸)이 될까 우려가 되어 公(공)의 行狀(행장)을 보이며 나더러 行積(행적)을 銘(명)하라고 하나 나또한 그러한 才能(재능)을 가진 사람이 못되거늘 辭讓(사양)은 當然(당연) 하였지만 나 亦是(역시) 文定公(문정공)의 外家(외가) 後孫(후손)으로서 끝내 辭讓(사양)을 못하고 이에 敢(감)히 銘(명)을 하노라……

完山之崔  勝國望族   完山의 崔氏는 一國의 望族이요,

上祖僕射  殉節西賊   上祖이신 僕射公은 西賊亂에서 殉節을 하셨으며.

文定繼承  于天官       文定公이 뒤를이어 天官으로 繼承을 하니,

松坡春軒  匡君澤民    松坡, 春軒이 君을 도와 百姓에게 恩惠를 베풀었으며.

應敎筮遯  世居牟陽    應敎公은 앞날을 점치며 牟陽땅에 뿌리를 내렸고,

有斐竹圃  季世挺生    文采가 斌斌한 竹圃公은 끝까지 떳떳하게 살아왔네.

在家曷孝  憂國效忠    집안에는 孝道에 極盡하고 나라를 걱정하며 忠誠을 다 하였으며,

高宗禮陟  北望慟哭    高宗의 禮陟하니 北域을 향하여 慟哭을 하였다네.

淸溪之阡  過者必式    淸溪의 이 길을 지나는 사람마다 필히 묵哀를 하였네,

樵牧相戒  景仰來百    나뭇꾼과 소풀을 먹이는 아이들은 앞다투어 齊戒를 드리니 敬慕는 百方에서 오더라.

歲丁亥春三月上弦

歲(세) 丁亥(정해=서기1947년) 春三月(춘 3월) 上弦(상현)

外裔延安  李璘寧   謹識

外裔(외예) 延安人(연안인) 李璘寧(이인영)은 謹識(근식)을 하며

司徒公二十五世孫淸堂大洪飜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