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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문화 속의 묘갈(墓碣) 및 묘비(墓碑) 입석(立石)

전통문화 속의 묘갈(墓碣) 및 묘비(墓碑) 입석(立石)

전통문화 속의 묘갈(墓碣) 및 묘비(墓碑) 입석(立石)

2008. 9. 29. 영남이공대학교 리라이프 자치대학 강의

1. “묘갈”과 “묘비”의 개념

…‘묘갈’이란 무덤 앞에 세우는 묘비의 일종, 생전에 드러났던 인물의 사적(事蹟)을 기록하는 문체(文體)가 신도비(神道碑)와 비슷하나 다만 체재(體裁)가 빈약하고 규모가 적은데, 정삼품(正三品) 이하의 벼슬을 지낸 이를 위하여 썼음. 옛날의 제도에 비(碑)는 방형(方形), 갈(碣)은 원형(圓形)으로 하였음. 흔히들 ‘묘갈, 묘갈문, 묘갈명’의 별칭으로 편하게들 ‘묘비. 묘비문, 묘비명’이라 일컫기도 하지만 원칙으로 ‘묘비’라 하면 임금이나 종이품(從二品) 이상의 벼슬을 지낸 사람들의 무덤 동남 근처 큰길가에 남쪽을 향하여 세운 사적비인 신도비(神道碑)를 가리킨다.

2. 묘비의 격식

…이수(螭首), 개석(蓋石)과 비신(碑身)과 귀부(龜趺), 대석(臺石)/제액(題額)과 비표(碑表), 비음(碑陰), 음기(陰記)/“제액”을 “이수”에 쓰거나 “비신”의 상단에 사주(四周)로 돌려 쓸 때에는 주로 “전서체(篆書體)”로 하였고, 전면 '비표'에 쓸 경우는 “해서(楷書), 예서(隸書), 혹은 희소한 경우로 전서체(篆書體)”로 썼음.

3. “묘표(墓表)”와 묘갈(墓碣)/묘비(墓碑), 묘지(墓誌)

…“묘표”는 죽은 사람의 관직과 명호(名號)를 묘비의 앞면에 새기고 후면에는 사적(事蹟)을 적었는데, 그 글 속에 운문(韻文)을 쓰지 않았음. “묘갈 및 묘비문”의 경우는 그 정식 명칭이 “진주강공휘태병묘갈명병서(晉州姜公諱泰炳墓碣銘幷序)”와 같음에서 보듯이 산문(散文)으로 된 “서문(序文)”과 운문으로 된 “명문(銘文)”이 양립하도록 하였으며, 그 “명문”을 가리켜 “묘갈명 혹은 묘비명”이라 하였다. 또 죽은 사람의 원적(原籍), 성명(姓名), 사적(事蹟) 등을 돌에 새기거나 도토판(陶土板)에다 쓰고 구워서 무덤 앞에 묻는 것을 ‘묘지(墓誌), 지석(誌石), 묘지석’이라 하였으며, 거기에 새긴 글을 묘지(墓誌), 묘지문(墓誌文), 묘지명(墓誌銘)이라 하였음.

4. 한자 명(銘)의 뜻

…명(銘) 자는 주지하듯이 “기록하다, 새기다(刻字), 마음에 간직하다(銘心), 금석처럼 확고하게 나타내다” 등등의 의미이지만 “명정(銘旌), 반명(盤銘), 묘갈명(墓碣銘)” 등 어휘 속 글자는 “죽은 사람의 이름을 크게 전하기 위하여 깃발에 새기다(銘旌), 금석 혹은 기물(器物) 위에 새겨서 죽은 이의 공덕을 칭송하며, 후세 자손들을 경계하는 동시에 자성(自省)의 자료로 삼음(刻於金石或器物之上,稱訟功德,以示後世子孫,或作警戒之語,以資自省者)”의 뜻.

5. 고제(古制)의 묘제(墓制) 및 묘계(墓界)

…지석(誌石), 곡장(曲墻), 봉분(封墳), 병풍석(屛風石), 난간석(欄干石), 상석(床石-혼유석, 향로석, 북석, 월석), 망주석(望柱石-華表柱), 장명등(長明燈), 문무인석(文武人石), 석수(石獸), 정자각(丁字閣), 비각(碑閣), 신도비, 1품은 무덤을 중심으로 사방 반경(半徑)이 100보, 2품은 90보, 3품은 80보, 4품은 70보, 5품 이하 50보, 서민 10보.

6. 구석물축(具石物祝)

(1) 유세차간지(維歲次干支), 모월간지삭(某月干支朔), 모일간지(某日干支), 모(某=奉祀者名), 감소고우(敢昭告于), 현고모관부군지묘(顯考某官府君之墓), 복이(伏以), 석행양봉(昔行襄奉), 의물다궐(儀物多闕-빠질궐), 금지유년(今至有年), 근구모물(謹具某物), 용위묘도(用衛墓道), 복유존령(伏維尊靈), 시빙시안(是憑是安)……전에 이곳 묘소에 모시고도 의물(儀物)을 고루하지 못하였삽더니 이에 유년이 와서 삼가 석물을 갖추고 묘도를 호위하오니 존령께옵서는 여기에 의지하여 평안하오소서.

※ 근구모물…묘갈, 묘비, 묘표, 지석, 상석, 망주석 등 갖추는 석물에 따라 고쳐 씀, 용위묘도…‘비석(묘갈, 묘비)’에는 ‘용위’를 “용표(用表)”라 바꾸어 쓰고, ‘지석’에는 ‘약서세계(略叙世系), 매우선문(埋于羨門)’이라 씀.

(2) 구석물시 토지축…유세차간지(維歲次干支), 모월간지삭(某月干支朔), 모일간지(某日干支), 모(某=奉祀者名), 감소고우(敢昭告于), 토지지신(土地之神), 금위모관부군(今爲某官府君), 묘의미구(墓儀未具), 자장모물(玆將某物), 용위신도(用衛神道), 신기보우(神其保佑), 비무후간(俾無後艱), 근이주과용신(謹以酒果用伸), 건고근고(虔告謹告)……오래 묘의를 갖추지 못하였더니 이에 묘표를 세워서 신도를 호위하오니 신께서는 도우시어 후환이 없게 하오소서. 삼가 주과를 차려 놓고 정성껏 삼가 고하옵니다.

7. 생원(生員) 농수(聾叟) 휘(諱) 효로(孝盧) 묘갈명(墓碣銘) 병서(幷序)

(가) 휘와 관향과 선계…공의 휘는 효로요 자는 순경(舜卿)이니 광산인(光山人)으로 고려 지문하성사(知門下省事) 광존(光存)의 후손인데, 지성공(知省公) 이하로 대대로 현달했다. 조(祖)의 휘는 숭지(崇之)니 목청전직(穆淸殿直)으로 사복시정(司僕寺正)을 추증(追贈)받았고, 고(考)의 휘는 회(淮)니 음성현감으로 병조참의를 추증받았다. 공이 어려서 부모를 여의자……예안현 오천리에 살았다.

(나) 학문과 인품……경자년(1480)에 생원시에 합격한 후 과거에는 뜻을 두지 아니하고, 시골에 살면서 청렴결백으로 신조를 삼고……일찍이 공의 조행이 탁월하였하였으므로 향천(鄕薦)을 받아 장차 현달하게 되었을 것인데 마침내 이루지 못하였으니 애석하도다.

(다) 생평(生平) 사적(事蹟)…공은 단종 갑술년(1454) 11월에 태어나 중종 갑오년(1534) 12월에 돌아가시니 수(壽)가 81세였다. 이듬해 9월에 서쪽 지례촌에 안장하니 고려시중 김방경(金方慶)의 묘와 동원(同原)인바 공은 시중공의 7대 외손이었다. ……임인년(1542)에 공의 아들 연(緣)의 권귀(權貴)로 가선대부 이조참판 겸 동지의금부사를 추증받았다.

(라) 배실(配室)과 자손…공이 양성이씨 군수 지(持)의 여를 맞이하니 바로 숭정대부 판중추부사 순지(純之)의 손녀였다. 두 아들을 낳았는데 장자는 가선대부 강원도관찰사 겸 병마수군절도사에 이르렀고,……무신년(1548) 4월에 정부인 이씨가 병으로 작고하니 수가 91이요 그 해 12월에 공의 묘좌(墓左)에 부장하였다.

(마) 명(銘)…명하여 가로되(銘曰), “선비가 수양하는 일, 세상에 쓰이고자 함만 아니었네. 몸가짐이 개제(愷悌-온화하고 단아함)하니 복록의 터전이었도다. 저 산수는 공의 은거처였는데, 훌륭한 많은 자손 유업을 이었도다. 누가 하늘이 정한 이치 없다고 하였는가? 여기저기 세상사람 이 글을 살펴보소.

(바) 찬자(撰者)…통정대부(通政大夫)성균관대사성(成均館大司成)지제(知製) 교(敎) 이황(李滉)명(銘)

8. 校長獎學官善山金公墓碣銘<墓碑文>

公의諱는○○이요字는○○이니善山人이다始祖는高麗創業功臣忠順公諱宣弓이요和義君諱達祥麗朝節臣諱可幸을이어邈隱公諱○○이永川域에入鄕한以來公에이르기까지十三代를世居하였다祖는諱○○이요考는諱○○이며妣는文化柳氏니○○의女다公은그둘째아들로一九三九年己卯二月十七日○○面○○里第에서태어났는데天資穎悟剛直하여이미幼少時에宗中의聲望이높았다鄕里의○○初等慶北中學嶺南高等學校에서修學하였고慶北大學校師範大學에서敎育學을專攻하고同敎育大學院에서倫理學을硏究하여敎育學碩士學位를修得하였다一九六三年以來二十餘年間慶北및大邱廣域市中等學校에서民族精神을鼓吹하는敎育에邁進하는한편農村啓蒙과振興을爲한奉仕에率先하였으며固有文化敎育을爲한古典의發掘및印刊等에誠力을기울였다一九八三年以後로獎學士및獎學官으로○○大學校等에도出講하였고○○高等學校長○○敎育硏修院長大邱慶北倫理敎育硏究會韓國倫理敎育學會幹事會長等을歷任하면서倫理敎育聯關二卷著書와三十餘編論文을著述하여敎育發展에貢獻한바赫赫하였으므로二千二年八月定年에즈음하여國家로부터黃條勤政勳章을受勳하였다두아들을두었는데○○은地方法院判事이고○○은叔父諱○○께出系하였는데理學博士로○○大學校○○大學敎授다二千七年丁亥三月初七日大邱壽城區寓居에서易簀함에鄕里先塋辛坐에幽宅을마련하였는데未久에公의墓道에竪碣하고자銘을請하나내그럴만함에이르지못한지라屢次辭讓하였으나끝내마지못함은故人과는同門으로三十年넘게友誼가남다른데다가그嗣子의爲先하는마음에感服함이컸기때문이다.
積善하는집안에慶事가넉넉하니願望은이루어보람으로連綿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