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작성자 안 도 현 ㆍ작성일 2002-03-15 (금) 17:38 ㆍ올린이 roc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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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 한 장 또 다른 말도 많고 많지만 삶이란 나 아닌 그 누구에게 기꺼이 연탄 한 장이 되는 것 방구들 선들선들해지는 날부터 이듬해 봄까지 조선팔도 거리에서 제일 아름다운 것은 연탄차가 부릉부릉 힘쓰며 언덕길을 오르는 거라네 해야할 일이 무엇인가를 알고 있다는 듯이 연탄은, 일단 제 몸에 불이 옮겨 붙었다 하면 하염없이 뜨거워지는 것 매일 따스한 밥과 국물 퍼먹으면서도 몰랐네 온 몸으로 사랑하고 한 덩이 재로 쓸쓸하게 남는 게 두려워 여태껏 나는 그 누구에게 연탄 한 장도 되지 못하였네 생각하면 삶이란 나를 산산이 으깨는 일 눈 내려 세상이 미끄러운 어느 이른 아침에 나 아닌 그 누가 마음 놓고 걸어갈 그 길을 만들 줄도 몰랐었네, 나는 - 안도현 -

	N	분류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149		공존의 이유		서 정 윤	2002-03-27	682
	148		수선화에게		정 호 승	2002-03-27	586
	147		길 위에서 중얼거리다		기 형 도	2002-03-24	567
	146		연탄 한 장		안 도 현	2002-03-15	571
	145		가 을 편 지		고 은	2002-03-13	554
	144		그대의 별이 되어		허 영 자	2002-03-10	599
	143		물결		노 자 영	2002-03-06	551
	142		보내 놓고		황 금 찬	2002-03-04	624
	141		을왕리 바다		윤 성 택	2002-03-01	671
	140		그리운 말 한 마디		유 안 진	2002-02-26	631
	139		그대가 보석인 까닭		노 여 심	2002-02-24	617
	138		내개 넌.........		몰라요	2002-02-20	705
	137		굽이 돌아가는 길		박 노 해	2002-02-20	576
	136		안개속에서		헤르만 헷세	2002-02-20	575
	135		꿈꾸지 않았던 길		도 종 환	2002-02-20	575
	134		당신곁에		타고르	2002-02-20	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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