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송시 모음
ㆍ작성자 몰라요
ㆍ작성일 2002-02-20 (수) 23:53
ㆍ홈페이지 http://dada.netian.com/
ㆍ추천: 0  ㆍ조회: 704      
ㆍIP:
내개 넌......... 


♣ 내게 넌 ♣

 




넌 말이야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스웨터 같은 따스함으로



내게 왔단다...






넌 말야



무척이나 더운 한여름날



느닷없이 쏟이지던



소나기 처럼 그렇게



내게 왔단다.






너무나 반가워서



온종일 맞고 다니다



결국엔 알아눕게 만드는



감기처럼...






넌 말야



내가 뛸때마다



같이 돌아 가는게



너무 신기해서






해지는것도 모르고



뛰어 다니느라



길잃게 만든



팔랑개비 처럼



그렇게 내게 왔단다.






넌말야



어디선가



느닷없이 날아와



하루종일 고민끝에






한 밤중



온동네 우편함에



몰래넣고



도망치게 만들었던



행운의 편지처럼



그렇게 왔단다.






그래...



넌 내게있어



처음엔 그렇게



막연한 기대로  다가와서






이토록



아름다운 모습으로 내앞에



지금바로 내앞에



서있단다...


해 저문 날 낯선 마을을 지나다가
우는 아이에게 길을 묻다. -고 은-

* 30여명의 소녀들과 여행길에 올랐다. 아이들 얼굴에는 아무런 아픔도 없다. 밝고 해맑은 표정에서 그 애들 잠 속에 벌써 봄이 왔음을 느낄 수 있다. 강물은 이미 다 풀렸다. 부지런하게 잡수시고 조금씩의 비껴 감은 이미 선생님의 계산에서 먼저 차감해버리고 해짓거리며 깔깔거린다. 1950~1960년대 시인들의 시에는 파스의 냄새가 나는 아름다움이 있지만........요즈음 아이들은 이런 기분을 그대로 안으로 가두지 않는다. 난 아무래도 혼자 어디로 다녀와야 여행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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