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재판은 올바른 것에 대한 결정이다. 그러므로 재판한다는 것은 정의의 행위이며, 재판관은 살아 있는 정의이다. 아리스토텔레스가 그 예이다.
2. 재판은 정당한 것인 만큼 정의의 행위이다. 왜냐하면 이는 정의를 거스르는 행위가 아니기를 자격이 없는 사람으로부터 나오는 행위가 아니기를 그리고 불충분한 동기로 인한 행위가 아니기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3. 의심은 동일한 결점이나 악한 감정, 혹은 오랜 경험에서 비롯된다. 어떠한 양식이든지 이는 항상 악습이며 의심은 더 많이 예상되는 것만큼 더 커진다. 이는 세 가지 단계가 있다 : 1)아주 가벼운 징표에서부터 의심은 시작된다. 이는 소위 경죄(輕罪)이며, 하나의 인간적 유혹이다. 2)아주 가벼운 징표에서부터 확실히 어느 것이 나쁘다는 것으로 판단되며, 심한 경우에 이는 사죄이다. 3)어떤 재판관은 오로지 의심하나만 가지고 처벌한다. 이는 부정에서 비롯되는 것이며 사죄이다.
4. 징표들이 의심이 갈 때, 우리는 이웃과 함께 부도덕한 사람이 되지 않도록 그 징표들을 선의(善意)로 해석하여야 하며, 증거 없이는 어떠한 나쁜 점도 들추어 내서는 안 된다. 증거 없이는 아무것도 나쁘지 않다.
5. 법은 자연법을 가르치며, 또한 긍정적인 법을 내포한다. 그러므로 올바른 것에 대한 확정인 판결(判決)은 성문법(成文法)에 근거해야만 한다.
6. 판결은 법과 같은 효력을 갖는다. 왜냐하면 그것은 법의 해석이기 때문이다. 또한 법을 해석하고 집행하는 것도 같은 권위에 속한다. 그러므로 판결 역시 법과 마찬가지고 권위를 가지지 못한 사람이 발표한다면 효력을 지니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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