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성 아구구스티노(S.Auggustinus)가 종교를 친밀한 결속의 의미 안에서 잘 변호하는 것처럼 치체로(Cicero)는 묵상의 의미 안에서 종교를 잘 설명하는데, 종교란 하느님을 향하는 질서를 의미한다.
2. 종교는 하느님께 합당한 존경을 하느님께 드리도록 하며 각자에게 알맞은 선한 행동을 하도록 한다. 그러므로 기본 원리로서의 종교는 덕이다.
3. 종교는 오직 하나의 덕만을 유일한 대상으로 갖는다.
4. 그 외에도 종교는 하나의 특수덕이다. 왜냐하면 즉, 하느님께 합당한 아주 특별한 존경이라는 하나의 특수 목적을 지니기 때문이다.
5. 종교의 목적이 하느님께 합당한 존경이므로 하느님이 그 목적이 된다.그러나 이는 경신덕(Virtuter Religionis)의 목적은 아니다. 그러므로 종교는 추요덕이 아니다.
6. 그러나 여러 윤리덕 사이에서 종교는 하느님께 가장 가까이 가는 덕이다. 그러므로 종교는 여러 윤리덕 중에서 가장 으뜸이 되는 덕이다.
7. 종교는 단지 내적 행위에서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고 외적 행위에서도 해당된다. 왜냐하면 육체가 영혼에 종속되어 있는 것처럼 외적 행위들은 내적 행위에 종속되기 때문이다.
8. '종교'와 '거룩함'(희랍어적 의미에 의하면 세속적인 것이 전혀 아닌 것을 의미하고, 라틴어적인 의미로는 청결을 의미한다)이 본질적으로 같다고 하지만 '거룩함'은 하느님께로 마음을 일치시키는 것이며, '종교'는 하느님께 합당한 경신례의 의식을 드리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둘은 구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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