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교회 안에서 서로 다른 직무들이 있다. 그러므로 서품도 여러 가지가 있다. 첫째로 세상의 다양성 안에서 일치를 안배하는 하느님의 지헤를 교회 안에 보존하는 직무에 대한 서품이 있다. 둘째로 한 직무자로서는 부족한 바를 여러 가지로 도와 주는 직무로서의 서품이 있다. 셋째로 완전함에로 나아가도록 길을 열어 주는 직무로서의 서품이 있다.
2. 서품의 성사는 성체에 관련되는 정도의 순서에 따라서 설립되어 있다. 서품에는 7가지가 있다. 왜냐하면 7가지 직무가 있기 때문이다. 성체를 축성하는 사제직, 성체 분배에 있어서 사제를 도와주는 부제직, 성기구들과 재료들을 준비하는 차부제직, 포도주와 물을 관리하는 시종직, 성체를 모시고자 하는 이들을 방해하는 악마를 쫓아내는 구마의 직무, 성체를 모시고자 하는 이들의 영혼을 안배케 하는 독서직, 합당하지 못한 자들을 교회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관리하는 수문직이 있다.
3. 이 모든 직무가 한 가지 성품 안에 설정되어 있다. 그러나 협의의 의미로서 대품(大品)인 차부제품, 부제품, 신품 세 가지 중 하나를 받은 사람을 성품을 받았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이 직무들 만이 축성된 것과 관련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4. 이러한 구별로 해서 각 직무의 서품마다 개별적인 행위기 맡겨져 있고, 그 원칙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성체성사에 얼마만큼 가까이 접근하느냐 하는 정도에 따라서 서품의 서열이 정해져 있다.
5. 사제의 고유한 행위는 축성하는 일이다. 그러므로 사제직을 위해 교육되고 그에게 권한이 주어질 때 축성의 행위를 할 수 있게 된다. 이 권한을 받게 되는 것은 주교가 희생 제물을 (그의 손에) 얹을 대, 즉 포도주가 담긴 성작과 제병이 담긴 성반을 그의 손에 얹을 때, 다음과 같은 축성기도문 : "축성하는 힘을 받으시오"가 발음되면서다. 그러므로 바로 이때 사제로서의 인호를 받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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