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파문은 상이한 형벌을 수반한다. 즉 함께 살아가는 사회 공동체 안에서 신자들과의 교류를 금하고, 성사에의 참여, 공동기도에의 참여를 금한다. 그러므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합당한 정의는 다음과 같다. 파문은 "교회 공동체로부터, 교회 공동체의 결실로부터, 일반적인 기도로부터 격리"이다.
2. 하느님은 죄인들에게 참회로 이끌기 위해 재난을 줌으로써, 또 그들 자신을 홀로 내버려둠으로써 징계한다. 왜냐하면 그럼으로써 그들은 자신의 불충실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그처럼 교회는 파문으로써 신자들로부터 죄인들을 분리한다. 왜냐하면 그렇게 함으로써 부끄러워하고, 그들이 빈약함을 느끼고 영적 축복의 결핍을 깨닫기 때문이다.
3. 파문은 부당한 자들이 배제되는 하느님 나라로부터의 제외됨을 말한다. 부당한 자들이란 사죄로써 은총을 상실한 자들이다. 사죄는 그 이웃들에게 커다란 해를 가져올 수 있다. 그러므로 그러한 해악 때문에 파문될 수가 있다. 그러나 파문은 대단히 중한 형벌로서 외적인 기준에 의해 처리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다른 방법으로 먼저 경고를 받은 다음에 이루어져야 한다.
4. 만일 어떤 파문이 부당하다면, 즉 어떤 상급자가 미움이나 분노로 인하여 어떤 사람에게 파문을 내렸다면, 그 파문은 그래도 유효하다. 그러나 합당한 이유가 없거나, 또는 정식 절차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부당하다고 생각해서 직접적으로 상급 재판에 호소하게 되면 무효화되고 취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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