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혼인은 그 경향이 본성으로부터 유래하고, 자유 의지로 완성되는 의미에서 자연법적인 것이다. 자연적 경향은 혼인의 근본적 목적과 연결된다. 단지 출산에서만이 아니라 교육에 가서 완성되는 자손에 대한 선익이 그 목적이다. 이 자연적 경향은 결혼의 이차적 목적을 아울러 지닌다. 그것은 혼인한 쌍방이 함께 살면서 서로 협력하는 것이다.
2. 그러한 자연적 경향은 각자의 선이 아니라 다수의 선을 전망하고 있다. 그러므로 독신자들에게 혼인이 의무는 아니다. 다수의 선을 위해 어떤 사람에게는 혼인을 멀리하는 것이 유익할 수도 있다. 철학자 테오프라스투스는 "현자들에게 혼인이 적합하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3. 자연적 경향으로부터 의도된 목적인 자손의 출산을 바라보는 혼인의 행위는 항상 합법적이다. 그리고 이것이 사도들의 가르침에서 혼인의 의무로 간주되고 있다.
4. 의무를 지니고 있다는 것은 정의의 행위이며, 주인이신 하느님을 경외하는 자연적인 목적을 바라보는 것이다. 그러므로 혼인은 합법적일 뿐만 아니라 공을 쌓는 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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