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단죄된 자들은 단지 불의 형벌만이 아니라 또 다른 요소들에서 기인되는 형벌도 받을 것이다. 왜냐하면 세상을 정화할 최후의 불은 고귀한 요소들을 복된 자들의 영광을 위하여 하늘로 들어 올릴 것이고, 천한 요소들을 단죄받는 이들의 형벌을 위해 지옥으로 휩쓸어 내려강 것이기 때문이다.
2. 단죄된 자들을 괴롭히는 벌레들은 정신적인 해충들일 것이다. 즉 양심의 가책과 같이 물질적 벌레가 아닐 것이다. 왜냐하면 최후의 심판으로서의 불은 어떤 동물이나 식물도 더 이상 남겨두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3. 단죄된 자들의 한탄은 눈물을 흘리는 것처럼 육체적인 울음이 아닐 것이다. 왜냐하면 불사 불멸성과 관련해서 그런 울음은 불사 불멸성을 거스르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오히려 그 한탄은 육체적인 울음이라기보다 마음의 동요나 불안과 같은 것일 것이다.
4. 단죄받은 자들은 육체적 어둠 속에 잠겨질 것이다. 그리고 흐릿한 어둠 속에서 고통을 당하는 아픈 시각을 지니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그렇게 되는 것이 단죄된 자들에게 알맞는 것이기 때문이다.
5. 단죄받은 자들을 괴롭히는 불은 육체적인 것일 것이다. 왜냐하면 부활 후 육체들을 괴롭히려면 그 육체에 알맞는 형벌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그 불은 육체적인 불이어야 한다. 그러나 비록 그 불이 오늘날 우리들이 경험하고 있는 질료적인 불일지라도 특별히 지니고 있는 특성에 있어서 오늘 날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그런 불과는 다를 것이다.
6. 우리가 경험하는 불과 구별되는 그 불의 특수성은 소멸되지도 않고, 또 타 없애버리지도 않는 것일 것이다. 그러나 지옥의 그러한 불은 우리가 경험하는 그런 종류의 불과는 다른 종류는 아닐 것이다. 왜냐하면 태우는 재료가 상이할지라도 불은 항상 불이기 때문이다.
7. 성 아우구스티노는 "세상 어느 부분에 지옥을 위치케 할 것인가는, 만일 성령이 그것을 계시하지 않는 한, 어느 누구도 그것을 알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성서의 표현은 지하에 있게 될 것이라고 한다. 그에 따라서 그 명칭이 지옥이다. 즉 우리의 아래의 부분이라는 것이다. 또 그곳은 마치 복된 자들에게 하늘이 합당한 장소인 것처럼 단죄된 자들에게 그만큼 어울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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