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무한한 분이신 하느님을 거슬러 사죄를 범한 자는 끝없는 형벌을 받는다. 이것은 영원한 지옥으로 그 대가를 치러야 한다. 사실상 형벌은 그 형벌의 정도와 기간으로 구별된다. 잘못에 따라 형벌의 정도가 비례하는 것이지 그 기간이 아니다. 예컨대 비록 한 순간에 잘못하는 것이지만, 간음의 경우 인정법에서도 한순간의 기간으로서 형벌의 대가를 치르는 것이 아니다. 형벌의 기간은 죄를 지은 자의 마음의 상태와 비례한다. 조국을 배신한 자는 영원히 그의 조국에 부당한 자가 된다. 그처럼 하느님을 모욕한 자는 영원히 그의 신민으로서 부당한 자가 된다. 영원한 삶을 경멸한 자는 영원한 죽음을 초래한다.
2. 인간이거나, 악마이거나 지옥의 형벌이 하느님의 자비하심으로 그 끝이 있을 것이라는 오리게네스의 주장은 오류다. 그 주장은 성서와 또 하느님의 정의 자체와 반대가 된다. 왜냐하면 단죄된 자들의 형벌이 끝이 있다고 한다면 복된 자들의 영적 기쁨도 그와 마찬가지로 끝나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3. 악마들 이외의 사람들도 영원히 벌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 하느님의 자비에 모순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악마들도 또 단죄된 자들도 악을 영원히 고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용서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4. 그리스도교 신자였는데 단죄받게 된 사람들도 하느님의 자비로 인하여 그들의 형벌이 끝날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단죄된 다른 사람들처럼, 비록 구원의 길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길을 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그들은 다른 이들보다도 더 악한 것이다.
5. 자비로운 일을 한 그리스도교 신자도 만일 죄 중에 죽었다면 영원하게 벌을 받을 것이다. 왜냐하면 은총없이는 영원한 생명을 가져다 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끝.......2003.09.06
권영섭 안토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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