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신에게 있어서의 본질과 존재는 동일하다(3.4). 그러므로 신은 `존재'이고, 스스로 존재하며, 하나일 수밖에 없다.(11.3과 4). 다른 사물들은 존재를 `소유'할 수밖에 없다. 즉 참 존재에 참여함으로써 존재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신으로부터 존재한다.
2. `제발 질료(materia prima)'가 사물의 구성 요소로 들어오고, 사물들의 일부가 된다. 그러나 모든 것은 신으로부터 유래한다. 따라서 제2질료도 신으로부터 유래한다.
3. 장인(匠人)은 자기가 마음 속에 품고 있는 본(本)에 따라 재료에 어떤 형상을 준다. 그처럼 신의 창조적 지혜 속에 사물들의 원형적(原型的)형상들이 있다. 이 형상들은 사물들의 종류만큼이나 많이 있다(15.1). 그러나 신에게 있어서 이것들은 신의 유일 본질 그 자체다. 그러므로 신은 제일 원형(第一原型, prima exemplar)이다.
4. 신은 창조할 때 어떤 목적에 따라 작업했다. 이 목적이란 오직 선(善)일 뿐이다. 그러나 무한한 신에게 있어서는 그것은 어떤 취해야 할 선이 아니라 `나누어 줄' 선인 것이다. 그러므로 `신의 선성이 바로 우주의 목적'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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