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리 지성은 추상(abstractio)을 통해 감각상들로부터 사물의 보편적 개념을 형성한다. 그리고 이것은 지성의 직접적 인식이다. 그러나 지성은 그 감각상들에 대해 성찰(reflexio)함으로써 구체적인 사물 그 자체를 인식할 수도 있다.
2. 우리 지성의 인식 대상은 무한하다고 말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인식하면 할수록 그만큼 또 인식할 것들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물들의 무한성이 이식 활동 속에 현실적으로 있을 수는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 지성은 하나하나의 사물을 그때 그때 인식하기 때문읻. 따라서 무한한 신 직관(visio Dei) 자체도 신에 대한 (완전한)이해는 아니다.
3. 지성은 그들 속에 어떤 필연적 관계가 있는 한 우연적 사실들과 우연유들도 인식한다. 그러나 학문(scientia)은 특수한 것들로 구성되는 것이 아니다. 원리와 일반적인 결론들로 이루어진다.
4. 미래(futurum)는 시간이라는 특수한 조건에 묶여 있고 또 특수한 것들은 외감의 대상이다. 그러나 미래는 또한 그 원인들에도 묶여 있다. 이 원인들은 미래의 보편적인 근거들이고 따라서 지성의 대상이다. 이런 의미에서 지성은 (어느 정도까지)미래를 인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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