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의지(voluntas)는 그의 목적인 선 일반 그리고 또한 그 목적에 필요한 유일 수단인 것에로 흐르는 자연적 즉 필연적 기울음을 갖는다. 그러나 이것은 '폭력(violentia)'이 아니다. 폭력이란 자연적 경향을 거스르는 운동이다. 이 자연적 경향은 하나의 내면적 원리로부터 오는 것이므로, 폭력은 어떤 외부적 원리로부터 올 수밖에 없다.
2. 그러나 목적에 필요한 유일 수단이 아닌 개별적 선들을 향해서는 의지는 자연적이고 필연적인 경향을 가지지 않는다. 제일 원리들에 필연적으로 밀착하는 지성처럼 의지는 제일 원리들에 필연적 연관을 갖지 못하고 나중에 가서야 증명에 이르게 되는 진술들에 밀착한다.
3. 지성은 '그 자체로' 의지보다 더 고상한 능력이다. 그것은 대상 때문에 그렇다. 왜냐하면 먼저 '참된' 것이 오고 다음에 '선한' 것이 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떤 것에 있어서는 의지가 지성보다 더 고상하다. 예컨대 신을 사랑하는 것이 신을 인식하는 것조다 훨씬 더 고상하다.
4. 지성은 인식 대상을 선으로, 목적으로, 의지에 제시하는 한에 있어서 의지를 움직인다. 그러나 보편적 목적 질서에 있어서 으뜸가는 작위자(作爲者)인 의지는 지성을 포함한 모든 능력을 움직인다-다만 생장 능력들만 빼고 말이다.
5. 의지에서는 관능에서와 같은 분노나 탐욕적 능력들이 구별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지성적 욕구인 의지는 특수선이 아니라 보편선을 그 대상으로 가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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