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작용은 존재를 뒤따른다(operatio sequitur esse).' 그리고 작용 방식은 존재 방식을 뒤따른다. 우리 영혼이 육체와 맺은 결합은 자연적이고 완전한 결합이다. 비록 그 결과, 인식에 있어서 영혼이 감각상들에 묶여 되었긴 하지만 말이다. 그러므로 매우 우둔한 지성에겐 구체적 실례(實例)들이 필요하듯이, 영적 실체의 가장 낮은 등급인 우리 영혼에게는 인식에 감각상들이 필요한 것이다. 만일 그러지 못하게 되면 너무 일반적이고 혼란스러운 인식만을 가지게 될 것이다. 그러나 영혼이 육체로부터 분리되게 되면 다른 분리도니 실체들이 가지고 있는 인식 방법이 어울리게 된다. 이 분리된 실체들은 지성적 사물들에 직접으로 도달하고, 신의 조명을 누리는 강도에 따라 알아듣는다.
2. 분리된 영혼(anima separata) 은 자기 자신을 보며[視], 또 그렇게 자기 자신을 인식한다. 그리고 같은 방식으로 다른 분리된 실체들 즉 다른 영(靈)들을 안다. 그러나 각자 영들이 자기 자신에 대해 가지는 인식이 척도(criterium)이기 때문에, 분리된 영혼들은 다른 분리된 영혼들에 대해서는 완전한 지식을 가지지만, 자기 자신을 넘는 천사들에 대해서는 불완전한 지식만을 갖는다.
3. 분리된 실체들 속에 있는 인식은 '신적인 빛 9lux divina)'의 강도에 따랄 측정되므로 그 빛에 가장 가까운 천사들은 모든 본성들을 완전하게 인식한다. 그러나 거기서 가장 먼 저승으로 건너간 영혼들은 본성들에 대해 일반적이고 혼란스런 이식만을 가진다.
4. 그리고 같은 이유로 사실들과 구체 사물들에 대한 지식도 가진다. 그러나 사전에 인식 ·애착 ·습성들에 연관되어 있던 것들에 대해서만 안다.
5. 의지의 성품이 아니라 지성의 성품인 지식은 저승의 영혼 속에 남아 있다. 그리고 거짓된 논변에 따라 빗나가는 일이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지식은 사람이 죽게 되면 외감 사용이 더 이상 증가되지 않기 때문이다.
6. 학문뿐 아니라 개별 인식들도 죽음 이후에 남는다. 그러나 물론 감각상을 이용해서 알 수는 없다.
7. 죽음 이후의 영혼은 그의 인식을 감각상으로부터가 아니라 신적인 빛의 유입으로부터 추출하기 때문에 외감의 능력은 더 이상 관여되지 않는다. 그리고 인식하게 되는 것은 지역적 거리와 상관없이 인식하게 되는 것은 지역적 거리와 상관없이 인식된다.
8. 저승의 영혼들은 생명체들의 세계로부터 갈라져 있으므로 그들의 본성상 세상에 일어나는 일을 아는 것이 차단된다. 그러나 은총을 통해서 천상의 복된 자들은 이승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인식한다 -단, 복된자들이기 때문에 함께 슬퍼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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