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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의 밤
 "성모의 밤" 행사를 마치고 와서 선교차원이라고 했다. 성모님을 형제님 네분이 앞뒤에서 모시고, 그 뒤에 신부님, 복사, 수녀님, 그리고 사목회장 내외분, 그 뒤를 우리 어버이 성가대가 따르고 이어서 신자들이 뒤를 따라 성모님을 찬미드리는 성가를 부르며 성당을 중심으로 동네 한바퀴를 촛불행렬로 돌고나서, 본 행사를 시작했다. 처음 이 행렬을 시작할때는, 이웃에서 어떻게 생각할까? 걱정도 되었었다. 그렇지 않아도 타종교에서 천주교는 예수님을 믿는것이 아니고 성모님을 믿는다고 비난하는 사람도 있는데..... 하는 작은 걱정이 되었었지만, 촛불의 빛에 의존하며 아름다운 계절 5월에 성모님을 찬미하기 위한 열창으로 동네 한바퀴를 돌고나니 어느사이 근심은 사라지고 기쁨으로 충만해졌다. 신부님의 강론에서 " 아름다운 꽃들과 촛불의 밝음 속에 묻혀계신 성모님은, 지금 세상의 어느누구보다도 행복하시고 화려하시지만, 실제로 그 분의 삶은 고통의 연속이었습니다. 어느날 성령께서 나타나시어 말씀을 주시고 난후의 그의 삶은 고통 그 자체 였습니다. 우리 본당 교우중에도 병이나, 돌연한 사고로 자식을 잃고 아직도 슬픔에서 헤어나지 못하신분들이 계시지만, 아무런 죄도 없이 알몸으로 십자가에 매달려 생명의 불꽃이 꺼져가는 그 모습을 지켜보는 어머니의 마음은 이 세상의 어느 누구도 느낄수 없는 참담한 고통 입니다. 우리는 성모님의 고통을 마음속에 깊이 헤아려, 지금 우리가 겪는 고통이 나 혼자만이 겪는 최상의 고통이라 번민하지 말고, 성모님 고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 생각하며 잘 견디어 봅시다" 라는 강론 내용을 요약해 본다. 또한 " 고통을 딛고 굳굳하게 지탱하는 그 모습은 아름다움 극치"라고 말씀하셨다. 나도 반성해 본다. "건강의 대명사" 라던 그가 식도암의 진단을 받던날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것 같았고, 사람들은 사목회장 하느라 스트레스를 받아서 병이 났다고,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말했었다. 발병후 1년 9개월을 살고 떠났다. 그는 투병하는 동안 묵주를 손에서 놓지 않았었다. 늘 성모님께 의탁하며 전구의 기도를 끊임없이 바치더니, 그렇게 아름답고 품위있게 삶을 마쳤다. 한동안 그 슬픔에서 헤어나지 못했었지만, 내게 주신 달란트와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나는 오늘 일생을 고통중에 계셨음에도 그 아픔을 섭리로 받아들이시고, 의연하고 묵묵히 참아내신 성모님의 그 진정한 아름다움에 찬미, 또 찬미를 드렸다. 자애로우시고 너그러우신 성모님! 또한 지극히 아름다우신 성모 어머니! 찬미 받으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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