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고 받는 관계 ***

어떤 분이 말씀 하시길 자기는 수도자가 되고 싶었는데
수도자는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하느님과 이웃에게 내어 놓으며 
살아야 하기 때분에 자신이 없어서 포기 했다고 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모든 것을 다 내어놓는 것이 수도자의 삶인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사람에게 일방적으로 주기만 하는 관계란 없기 때문입니다.
건강한 인간관계는 주고 받는 것입니다.
단지 주고 받는 것이 꼭 물질적인 것이 아닌 경우도 있고
내가 주는 사람과 나에게 주는 사람이 다른 경우가 있을 뿐이지
어느 관계에서나 일방적으로 베푼다는 일은 없습니다.
예를 들어서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분들의 경우
그렇게 봉사함으로서 정신적인 행복이란 보상을 받습니다.
그리고 그 보상은 하느님이나 사람들 양쪽에서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를 돕는 사람들은 절데로 자신이 일방적으로 베풀고
있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만약 누군가가 나는 모든 것을 내어주는 삶을 산다고 한다면
그 분은 콤플렉스가 많은 분이라고 생각하셔도 무방합니다.
즉 자기에 대한 자신감이 없는 경우에 남들에게 무엇인가를 줌으로서
자신을 과시하려 드는 것입니다.
주고 받으십시오
그것이 가장 건강한 관계의 법칙입니다.


- 도반 홍성남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