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   명  *** 


물건에는 사용기간이란 것이 있습니다
그 물건의 수명이지요
물건을 오래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당연히 곱게 써야 합니다
물건을 함부로 사용하고 관리를 소홀히 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보통 그 물건이 갖는 수명만큼 쓰지 못합니다
물건처럼 사람에게도 수명이 있습니다
젊은시절에 건강을 자랑하면서 몸을 함부로 쓴 사람은 그 몸의 수명이 
짧습니다. 그래서 중년의 나이에 접어들기만 해도 몸이 고장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젊은 시절부터 자기 몸관리를 잘 한 사람들, 
무리하지 않고 살아온 사람들은 나이를 먹어서도 큰병없이 건강하게 삽니다
그러면 몸관리를 잘하는 것은 어떻게 하는가?



몸을 쉬엄쉬엄 쓰는 것입니다
우리는 몸의 건강관리에 대해서는 주위에셔 본 것이 많기 때문에 
상당히 신경을 쓰면서 사는 편입니다
그러나 마음이 몸보다 더 약하고 수명도 있다는 것에 대해 아시는 분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마음 역시 일생동안 쓸 수 있는 에너지의 양이 있다고 합니다
마음을 즐겁고 재미있게 쓰면 마음의 수명이 길어지는데
마음을 들들 볶으면서 살면 마음의 수명이 짧아진다고 합니다
마음의 노화현상이 빨리 오는 것입니다
마음의 노화현상이란 잘 참지못하고 어린아이처럼 유치하고 미성숙한
행동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연세가 드셔서도 어린아이처럼 늘 밝게 사는 분들은 보면
에너지가 넘치시는구나 하는 느낌이 듭니다
그런데 그 연배보다 훨씬 어린 분인데도 더 겉 늙어 보이는 분들이 계십니다
마음을 들들 볶으면서 살면 생기는 역현상입니다.
일노일노 일소일소...
한번 노하면 그 만큼 늙고 한번 웃으면 그 만큼 젊어진다는 말은
심리학적으로 입증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생은 그리 길지 않습니다
길지도 않은 인생 기왕이면 젊은 마음으로 사는 것이 좋다고 생각됩니다
늘 즐거운 기도중에 마음과 몸의 건강 얻으시길 바랍니다

- 홍성남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