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단편소설 마지막장
" 가스나 가슴에 품어달란 말 안할낀가 가스나야~~" 동팔은 주인 없는 포장 마차를 나왔다 오늘도 외상 술인가보다. 지숙이 취중에 비뜰거렸다. 잠시 가볼게 있다며 헤어지자고 했다. 만일 내가 다시 이 포장 마차에 오게 되면 나는 당신의 여자가 될겁니다.라고 했다. 동팔이는 그 말을 밎었다. 그녀가 이곳에서 도망을 간들 이젠 다 아는 사실인데 다시 헤어진들 못 찾을 리 없다는 생각에 지숙과 헤여질 순간이 였다. 그러나 누군가의 몇몇 건장한 사람들이 지숙을 에워 싸고 있었고 그 중 새명이 동팔이 쪽으로 달려 들었다. 그리고는 멱살을 부여 잡고 주먹이 날라 왔다. 한방에 나가 떨어진 동팔이가 입술을 깨물었다. 황당한 사건이였다. 또다시 그들이 달려 들어 이번에는 발길질과 몽둥이로 동팔을 작살을 내버렸다.그러면서 남기고 간 말 한마디는 고작 몇마디였다. " 다신 만나려고 하덜 마 도둑넘의 새끼 주제에..." 건장한 주먹들은 누군가의 사주에 일당을 벌고 간 것이다. 순간 떠 올랐다. 그녀의 부모가 사주를 보낸 것일거라 믿었다. 그녀의 부모가 두눈을 뜨고 살고 있는한 결혼은 어려운게다. 죽을 때까지 결혼을 반대한다는 독살스런 그 부모님인게다. 그녀의 어머니는 늘 그랬던게다. 어디 상전을 엎어갈려고 그래 종넘이자식이.. 동팔이의 집안 내력이 붉거져 나오는 순간이였다. 동팔이의 할아버지 그리고 그 할아버지 그리고 지금의 그의 아버지께서 그 집안에 종노룻을 한 쌍놈의 자식들이였다. 세월이 흘러서 변한 것은 이들이 서로 헤어져 각각 독립을 갖게 되였고 종놈의 자식인 것을 사고 당일로 알게 되였단다. 동팔이는 그런 사실을 까마득히 몰랐던 것이고 그 사실을 사고 당일에 안 지숙의 부모들은 묵인하는 것으로 사건을 일단락 지였던 게다. 골동품인 그들의 사고 관념속에서 골동품사업이 잘 될까 그들의 뼈대가 얼마나 굵고 얼마나 드샌들 이제는 가고 없는 이조의 맹물들은 개다짝에 짚신이 뭉개지고 슬립퍼가 워커발에 뭉개지는 세상이 아니였는가 역사의 전환점에서 신사고 정신은 골동품은 가치를 스스로 판단 하는게 아니라 진부한 골동품은 남들이 판단해 주는 것이다. 종놈이면 어떤가 이 세상 종들이 많다. 우리들은 직장을 다닌다. 그들은 그 사장지의 종들이 아니고 무었이랴? 동팔은 입술을 깨물고 일어나 급습을 당한 처지를 황당하게 생각 했다. 그래, 죽여도 좋다. 끝까지 찾아 낸다는 근성을 내 보였다. 그리고는 비뜰 비틀 비뜰 걸어 나갔다. 그가 걸어간 곳이 마포 강나루에서 돌팔매질을 한 것이다. 조금 더 날아가면 국회의사당이 있는 곳이고 잘못 날아가면 육삼 빌딩이 아닌가 그러나 그만한 돌팔질은 동팔이의 속알머리를 달래줄 그런 위력은 못 되였다. 동팔이는 택시를 잡아 탔다. 그가 오즘을 누었던 자리 그 자리로 가는 중이였다. 마음이 급했다. 급할 수록 침착해야 했다. 만일 지숙이 기억의 일부분만이라도 되 살아 난다면 그는 올것이다. 덕수궁이 눈앞에 보였다. 내달린 땍시가 숨이 헐떡 거린듯 느껴 젔다. 동팔은 발길이 떨렸다. "죽어도 좋다. 맞아 죽어 좋아 이 징한 년아~~" 술기가 떨어진듯 냉냉한 목소리였다. 불꺼진 포장마차가 보였다. 어둑해진 주변 거리에서 누군가 꼬부려 앉아 있었다. 지숙이 보였다. 절룩이면서 약간은 어설픈 행동으로 동팔이를 알아 본다. 얼마나 기다렸을까 동팔이는 얻어 맞은 팔다리가 쑤신 것이 사라진듯 했다. 그리고는 처음으로 눈물이 돌았다. 그녀가 돌아 온 것이다. 동팔이가 덕수궁 돌담길에서 급습을 받고 난 화풀이로 서울역을 지나 마포 강나루까지 걸어 갔던 시간을 보태고 다시 돌아 온 시간을 더한다면 얼추 세시간 동안 기다린 듯하다. 그녀가 떨고 있었다. 탈출해 성공 한 것일까 지숙이 떨리는 목소리로 동팔이에게 더듬으며 말한다. " 가스나 가스메 품어바라 춥다안하커나" 동팔이는 그의 팔을 벌려 지숙의 작은 날개를 꼬옥 안아 주었다. 끝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