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바다야 푸른 바다가 보고싶어 온 거야 바다야 내게 말해주어 미역 해파리 소라 멍게 등등.. 바다의 냄새가 나냐고 물어봐 주어 싱싱히 살아있는 너희들이 보고싶어 여기에 온 거야 모진 세상이지만 너희가 사는 바다 속에는 너희들만이 살 수 있는 바다가 있고 넓은 세상이 있어 온 거야 아직도 싱싱히 살아있는 너희들의 세상이 부러워서 너희들에게 무쳐 보고 싶어 온 거야 바다 속 아무도 보이지 않는 곳 그곳에 엎어지고 싶어 온 거야 아무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너희들을 내 안에 담고 싶어 온 거야 바다야 바다 바람이 되어보고 싶어 온 거야 어떤 때에는 세상 속에 들어가 맑고 깨끗한 공기가 되어 주고싶어 온 거야 어떤 때에는 사람의 볼에 부드럽게 스쳐주고 싶어 온 거야 바다야 내게 들어오고 싶다고 했니 나는 바다의 것을 담고 싶어서 바다에 온 거야 너에 살아있는 향기가 그리워서 바다에 온 거야 너의 드넓은 하늘과 수평선이 그리워서 바다에 온 거야 그리고 바다의 모든 것을 내가 사는 곳에 보여 주고 싶어 온 거야 전희경글
바다
님에게
Re..폴폴 흐르는 봄....
